맹수를 조련하려면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

  • 입력 2020.06.17 09: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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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 대화와 남북협력의 상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14일 설치된 것으로 남북 당국자간 공식 대화 채널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폭파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북 전략과 자세가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계속해서 저자세로 끌려갈 것이 아니라 더 강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16일 논평을 발표하고 “6.25전쟁 70년, 전쟁도 비극도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전쟁이 아닌, 북한 체제 변화로 종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6.25 전쟁은 어떤 구실과 변명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김일성의 북한 공산군이 소련 공산당과 중국 공산당의 절대적인 지원하에 벌인 용서 못할 민족반역의 범죄 행위”라며 “잊을 수 없으며 잊어서도 안 되는 이 전쟁은 원수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로 민족통일을 이루어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6.25와 같은 전쟁을 통한 비극은 단호히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북한에 대하여 무조건 낮은 자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맹수를 조련하려면 온정으로는 안 된다. 조련사에게는 맹수보다 강한 힘과 조련 방법이 있어야 한다. 맹수에게 약점을 보이면 잡아먹힐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도 북한 주민의 자유와 공신 치하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평화적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70년 넘게 공산주의 독재, 김씨 왕조의 독재와 억압 아래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북쪽의 일, 남의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 기나긴 세월, 극한 고통과 인권 유린으로부터 북한 주민을 구해내야 하는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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