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입력 2020.06.18 09:2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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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현실의 색이 바래질 때마다

나는 당신을 펴봅니다.

읽기 전에 마음을 쓰다듬어야 합니다

너무 설레거든요

마치 마주보는 것처럼 이 만남이 마지막인 것처럼

바람에 손짓하는 개나리처럼

즐거이 웃으며 내게 끄적인 사랑

손끝으로 어루만지며 웃습니다

맑은 공기, 밤하늘 수놓은 별빛

편안한 마음, 꽃피는 산골, 행복함, 추억들

“너뿐이야” 라고 속삭이며

손등에 입맞추는 당신의 눈동자..

고맙고 그리워서 열번, 스무번이고

멈춰서서 읽어보았습니다

희미함과 불확실, 눈물, 갈등, 생과 사의 실제 속에

인정받지 못한 뒤틀림 속에

위로의 꽃다발을 보내주어 참 고맙습니다

한 번만 더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그 입김 속에 내 사랑을 실어 답장을 드리리다

당신이 나를 보듯 나도 당신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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