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 드려진 ‘제1회 대한민국 강원도조찬기도회’

  • 입력 2020.06.27 22: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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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며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땅 강원도에서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수형 목사), 한국전쟁 70년 연합예배 추진위원회(대표회장 정성진 목사)는 6월25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제일감리교회 복원기념예배당에서 ‘기억을 넘어, 함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제1회 대한민국 강원도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넘어 복음통일을 이루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세 곳의 자치단체와 기관들이 함께 뜻을 모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등록한 인원만 참석이 허락됐으며, 발열체크와 명단작성,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이 철저히 이뤄졌다.

강원도는 남한과 북한에 걸쳐 있어 한반도와 같이 세계 유일의 분단도이다. 제1회 강원도 조찬기도회가 개최된 지역 철원은 전·사·유적지와 민족의 비극인 DMZ 등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자 살아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특히, 조찬기도회 장소인 철원제일감리교회는 1905년 웰번 선교사를 통하여 개척 설립된 교회로써,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독립 만세운동을 일으킨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운동으로 순교자가 있는 교회(강종근 목사)이며, 공산치하에서 기독청년학생들이 반공투쟁을 활발히 벌인 곳이다.

대회사를 전한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상임대표)는 “남한과 북한은 서로 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복음통일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고 연합에 힘쓸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휴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 종전선언 평화협정에 이어 통일의 계보를 내딛게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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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강원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도로, 지난 70년 동안 전쟁과 분단, 분노와 워한, 적개심의 땅이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고자 한다”며 “분단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 강원도민들이 가장 선두에 서서 평화를 외치고자 한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인사말을 전한 이수형 목사는 “이번 조찬기도회를 통해 6.25 전쟁 70년간 이어진 동족상잔의 상처가 회복되어 6.25 전쟁은 더 이상 한반도의 비참함의 상징이 아닌 세계평화의 아이콘으로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참전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매개체로 평화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공감하고 참여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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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도회는 이수형 목사의 인도로 황병호 장로(국가조찬기도회 강원지회장)가 기도하고, 박윤미 집사(강원도의회 부의장)가 요한복음 14장27절 성경봉독한 후 소강석 목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가 ‘평화의 아침을 주소서’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평화이며,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평화를 사모해야 한다”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 ‘에이레네’를 누리기 위해 평화를 향한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평화통일의 열차가 계속해서 달릴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 원장)가 ‘6.25전쟁 70년, 회개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문’을 낭독했고, 최덕용 목사(홍천기독교연합회 회장)와 박흥재 목사(6군단 군종참모), 김인범 목사(횡성기독교연합회 회장)가 국민화합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세계평화의 상징 강원시대를 위해, 강원교회의 연합과 사회 공헌을 위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기도회에 앞서 진행된 식전행사와 이후 축하의 시간에는 찬양과 연주, 공연이 진행됐으며, 각계각층의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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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석자들은 철원제일감리교회의 무너진 옛 교회터에서 이상욱 목사의 안내로 역사해설을 듣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했으며, 평화를 넘어선 복음통일을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교회의 연합된 힘으로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마무리한 강원도와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민족의 시대적 사명인 한반도 복음통일에 기여하고, 한반도가 분쟁과 대결이 아닌 용서와 화해, 사랑으로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2020 한국교회 복음통일기도성회 평화연합예배’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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