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자녀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라

  • 입력 2020.07.02 09:3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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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함께하는 가정운동 운동본부 이사장)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창 24:3~4)

부모는 자녀를 위해 출생부터 성장하여 부모를 떠나서 배우자를 만나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기(창2:24, 마19:5, 막10:7, 고전6:16, 엡5:31)까지 계속하여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어린 시절부터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부모가 요구하지 않아도 믿음의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모든 일을 하게 하심으로(출35:31) 명예, 직업, 외모, 경제력 등이 우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과 회심, 그리고 자신의 삶에 주관자, 인도자임을 확신하여 이성을 교제하는 것이 우선적인 만남의 조건이라는 것을 무의식에서 인지하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즉, 영적으로, 정서적인 마음속에서 기억하고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기도하고 지원자, 후원자, 격려자, 응원자, 친구, 청지기로써의 역할 하는 것을 영적으로 각인하고 인지하게 되는 것이며, 기도하는 부모는 성령의 임재 가운데 자녀들 앞에서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진정성과 신뢰함으로 부모 자신들도 성경적인 부부의 모델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연약함 때문에 갈등을 보고, 느끼고 살지만 갈등에 집중함으로 두려움과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처리하고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기도하며 견디며, 절제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게 된다.

갈등이 없는 부부는 없으며 다툼이 없는 부부는 없다. 율법적인 사고로 안 싸우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화해하고 회복하는데,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할 때, 부모 자신의 삶도 성경적인 모델로 살게 되는 거룩한 부담감이 주어지게 된다. 일거양득인 것이다. 가정의 영, 혼, 육의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적인 성경적인 좋은 습관이 가정의 기도문화로 자연스럽게 정착이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기억하고, 믿음의 조상 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믿음의 며느리, 아들 이삭이 믿음의 배우자와 결혼하길 기도하였으며,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여 연약한 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핍박 가운데도 믿음의 조상으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누렸다. 부모가 자녀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면 자녀는 성장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의 배우자에 대하여 어렸을때부터 기도했던 것을보고, 알고, 그 소중함을 인지하였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자신의 미래에대한 배우자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된다.

영적으로 소통이 되는 것이다, 필자가 가정사역과 부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기도하고, 자녀 자신이 성인이 되어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결혼한 부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신앙에 대한 견해 차이, 성격차이, 자라온 환경차이, 경제적인 문제, 갈등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는(막10:9) 믿음의 확 신을 갖고 기도하며 끝까지 견디고 이겨나가며 서로 성장한다.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발견하려는 신앙적인 태도를갖는다. 갈등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을 한다. 반면, 기도를하지 않고 결혼한, 환경과 상황을 중심으로 결혼한 부부는 갈등의 원인과 고통 그 자체에 집중한다. 서로 원망하고 후회하며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에 집중하고 부족하면 서로 불편해하고 원망, 후회하는 이방인과 같은 삶(마6:25)을 사는 세상의 부부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결국에는 자신이 불편하면 견디지 못하고 합리화와 명분을 만들어 이혼한다. 때로는 부모가 자녀에게 이혼하라고 종용하기도 한다. 필자는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의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그 다음이 배우자와의 만남이라고 확신한다. 인생은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 것처럼 부부는 한 방향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자의 믿음이 아닌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어 가는 믿음을 원하신다. 부부는 하나가 둘이 되었기 때문이며,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독교 가정과 리더십들은 각자의 믿음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의 연합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오늘도 두 딸의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한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자녀들이 하나님을 더욱더 사랑하게 해 주시옵소서. 거룩하고 순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깊이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소서. 믿음의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연약함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고 약할 때 강함 되게 하옵소서. 자신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요셉과 같이 만사형통한 자, 다니엘과 같이 담대한 자, 보아스와 같이 가진 것을 나누는 자,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게 하옵소서. 받는 복을 누리고 나누고 흘려보내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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