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직과 시민직

  • 입력 2020.07.02 09:4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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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교장.jpg

송미경 목사(새이레교회)

[프로필]

▣ 새이레기독학교 교장

 

 

 

 

예언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의를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불의에 대한 고발이 끝이 아닙니다. 백성의 불의함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질 때는 그들의 악에 분노하며 돌이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예언자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불의에 맞서고 대항하여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예언자들은 정의와 공의를 외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가 구현된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원했기에 사회의 불의에 대항하여 선포하고 싸웠습니다. 마리아 해리스는 옹호가 공적인 영역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청소년들이 기독교를 사적 영역에 가 두어 두지 않고 공적 영역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자직의 교육을 수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민직의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즉, 시민으로서 교회와 신앙이 지닌 본래적인, 공적인 차원을 회복하여 공적 영역과 삶에 공헌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역할만 강조하는 데에서 나아가 이 땅의 시민으로서 타인을 옹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자직은 예수님의 결정적인 기질, 즉 하나님께 대한 순종, 감사, 섬김, 가난한 자들을 우선시하는 것 등이 있다면 삶으로 보여 주신 또한 모범적인 행동들, 십자가, 발 씻기, 기도, 소외된 자들에 게 행한 도움의 손길, 치유, 용서, 사랑, 비폭력 등 하나님의 나라 와 관련된 이상적인 가르침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 순히 기계적으로 예수님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서 현재의 삶과 구 조를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에 전인격적으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시민직은 단순한 참정권의 차원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신의 시간과 재정, 그리고 공적 논증을 위한 정책과 조건들을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직이 구성원의 범주에 대해 배타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시민직은 포괄적인 구성원의 범주를 지향합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불의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는 자들을 위해 변호할 때 시민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 인간학을 펼침에 있어서 사회와 문화가 인간성을 중재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치는 역사에서 나타나는 선과 악을 구별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선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과 분리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제자직을 위한 교육과 마찬가지로 시민직을 위한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가는 자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편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예언자적 선포가 정치적인 옹호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의 불의에 대해 분노하고 예언자적 선포를행했다면 나아가 그 불의로 인하여 피해를 받고있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선포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청소년들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기 위해 행동해야 함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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