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로 가나요

  • 입력 2020.07.02 11:0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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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두 제자는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슬프고 우울하고 절망 스러운 마음으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길에 서 예수님을 만나고 식사를 같이 하는 동안 눈이 밝아 졌습니다. 발걸음을 되돌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이 들은 기쁨과 감격으로 충만했습니다. 눈이 밝아짐으로 놀라운 반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눈이 가려져 있느냐, 아니면 눈이 열려 있느냐는 우리 영의 상태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해도 눈이 열려 있지 않다면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제자들처럼 주님이 우리 곁에 함께 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아무리 믿어도 눈이 열리지 않으면 신앙의 발전은 없습니다. 마음의 눈,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두 길이 있습니다. 눈이 가려진 채 가는 길과 눈이 열려서 가는 길입니다. 육의 눈으로만 보고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마음의 눈, 영의 눈으로 보며 길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느 길로 가고 있나 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려면 눈이 가려져 있는지 열려 있는지 내 눈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눈을 가릴까요? 욕심, 편견, 선입견, 자만심 등이 눈을 가립니다. 이런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성령님도 마음을 터치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의 실상을 보고 눈을 가리는 것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어리석게도 내 눈이 가려져 있어서 보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오해입니다. 신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단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입니다. 내 눈에 보이면 있는 것이고,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입니다. 기도를 해도 주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앞세웁니다. 그러면서 기도 응답이 되지 않으면 주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길 가는 나그네 인생입니다. 박목월 시인은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라고 나그네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그렸습니다. 나그네는 목적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랑자가 되고 맙니다. 육으로 산다면 방랑자로 살다가 사망의 길로 가게 되고, 영으로 산다면 영원한 본 향을 바라보며 한눈팔지 않는 순례자로 살다가 생명의 길로 가게 됩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보면 “순천자(順天者)는 존 (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살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가는 두 길을 선명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정확히는 몰랐어도 하늘의 뜻 존중했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 라가는 길은 생명과 복의 길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길은 사망과 저주의 길이라고 두 길의 차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는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성경은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 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두 길, 생명과 복의 길과 사망과 화의 길이 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방향 전환을 해야 합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생명과 복의 길을 취하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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