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들을 위해 유튜브에 마련된 예배 처소 ‘번개탄tv’

  • 입력 2020.07.02 11:5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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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정한 연령 기준으로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이지만 한국교회 현실상 다음세대 사역의 주 연령층은 10~20대로 좁혀진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서 10~20대 성도들의 이탈이 가장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한국교회 안에 마련된 예배의 현장에는 10~20대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다음세대들이 모여있는 현장 가운데 찾아가 믿음의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힘찬 포부를 가지고 ‘번개탄tv’가 출범했다. 대표적인 다음세대 문화사역자로 잔뼈가 굵은 임우현 목사를 필두로 시와그림 김정석 목사, 김브라이언 사역자, 박요한 목사, 장종택 목사, 이강훈밴드, 강찬 목사 등 내로라하는 기독교 문화사역자들이 뜻을 모아 다음세대들이 주로 활용하는 매체인 유튜브에 방송국을 꾸렸다.

당초 번개탄tv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사역 현장을 잃은 기독교 문화사역자들이, 마찬가지로 예배처소에 모이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유튜브에서 찬양하고 예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시작된 단기 프로젝트 사역이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4~5월까지 이어지게 됐고, 언제 이 사태가 종식될지 불투명해진 상황에 정식 개국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번개탄tv는 6월26일 서울 영등포구세군교회에서 개국감사예배를 드리고, 유튜브를 통한 다음세대 사역 비전을 선포했다.

현재 번개탄tv는 매주 화, 수, 목요일 정오 12시부터 밤 10~12시까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들에게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현장을 제공하고 있다.

찬양 프로그램으로는 김정석 목사와 김하은 사역자의 ‘화찬사’(화요일에 찬양하는 사람), 김브라이언이 진행하는 ‘Listen to My Heart’, 박요한 목사의 ‘정오의 요한복음’ 등이 있고, 이강훈 밴드가 진행하는 ‘번개탄 화요예배’와 한국교회의 수요예배 시간이 끝난 수요일 밤 10시부터 진행되는 ‘샬롬 굿밤’ 등이 준비돼 있다.

재치 있으면서도 연륜이 묻어나는 임우현 목사의 ‘번특톡’(번개탄 특별한 토크)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3~5시까지 진행되며, 수요일 같은 시간에는 장종택 목사가 다음세대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예배일기’도 진행되고 있다.

다음세대들이 주 타겟이 되는 방송인 만큼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다. 매주 화, 목 오후 5시~6시30분까지는 기독교 교육 리더십 연구소와 다세연이 진행하는 ‘Edu Fire’ ‘달꼼학교’ 등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다음세대 아이들을 직접 방송에 출연시켜 소통하는 등의 방식은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번개탄tv 측은 밝혔다.

개국감사예배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번개탄tv 임우현 목사는 탁월한 기독교 문화사역자들이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그램들인만큼 한국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컨텐츠들을 활용해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사본 -번개탄tv1.jpg

임 목사는 “채널명 ‘번개탄’은 제가 10년 전 극동방송에서 프로그램명으로 썼던 이름이다. 다음세대 친구들 가슴 속에 꺼져버린 믿음의 불을 다시 피워주고자 했던 바람이 담긴 것”이라며 “번개탄tv를 통해 다음세대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며, 나아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소개하는 복음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추이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번개탄tv의 역할이 더욱 소중해졌다. 임우현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 가운데 대부분이 매 주일 오전 예배만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교회학교나 중고등부는 방치되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모든 교회들이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내기는 힘들다. 저희가 앞으로 더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들어내고, 교회들이 활용하여 다음세대들을 잃어버리지 않는 선순환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6월30일 현재 번개탄tv 구독자는 1.19만명, 총 조회수는 65만8329회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브로 진행한 영상들 역시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향후 영상제작 인력이 충원되면 핵심적인 내용들을 편집한 클립영상들도 업로드 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인력도 재원도 부족한 상태다.

 

‘샬롬 굿밤’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강찬 목사는 “유튜브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컨텐츠는 구독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이라며 “번개탄tv는 시작 단계로, 부족하지만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믿음의 선배들이 다음세대들과 편하게 소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방송을 지향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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