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대장’ 청국장 소개하는 가족 동화 [청국장 파티]

  • 입력 2020.07.07 11: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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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어른들의 일상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아이들 역시 일주일에 한 번만 등교하고 나머지 날들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등 ‘겪어보지 못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학교 급식보다 집밥을 먹는 날이 더욱 늘어난 가운데,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청국장’을 동화로 유쾌하게 소개하는 가족 동화 <청국장 파티>가 출간돼 화제다.

저자 김수영 작가는 지난해 선보인 동화 <그래 그래>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긍정의 힘과 사랑의 힘을 불어넣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미주와 유럽에 초대받아 교포들에게 글쓰기와 시 창작을 지도하며 시낭송, 동화구연 등 위로공연을 펼치지고 한 김 작가.

왕성한 작품활동 중 불어닥친 코로나 역풍에 김 작가는 외출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을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이번 작품을 집필했다. <청국장 파티>는 2010년에 김 작가가 발표했던 첫 번째 동화집으로, 이번에 그 내용을 전면 수정한 개정판으로 출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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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서 난리다. 코로나19 전염병을 잘 이기려면 평상시에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청국장이라는 걸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번 작품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국장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B가 풍부해 어린이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유익한 균이 가득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전통 식품이기도 하다.

동화는 도시학교에 수진이라는 여자 아이가 전학을 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농촌에서 살면서 할머니가 끓여준 청국장을 많이 먹어봤던 수진이는 학교 급식에 나온 청국장도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에 같은 반 친구들은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왕따를 시켰다.

그러나 수진이 짝꿍 영철이는 수진이의 예쁜 모습에 반해 친구가 되고 싶었고, 수진이 집에 놀러가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도 먹고 청국장이 건강에 좋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후 영철이는 청국장을 먹고 더욱 건강해졌고, 수진이 할머니가 준비한 청국장 요리가 준비된 파티에 반 친구들 모두가 초대된다.

‘과자 파티’ ‘피자 파티’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청국장 파티’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청국장으로 왜 파티까지 여는걸까?’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김 작가는 예견했다.

김 작가는 “10년 전 ‘청국장 파티’를 읽은 친구들이 지금은 의젓한 청년이 되었는데, 저를 보면 ‘지금도 청국장을 잘 먹고 있다’고 인사를 한다. 학부모들도 ‘선생님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가 청국장을 즐기고 있다’며 고마워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냄새와 맛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성장이 어린이들에게 필요하다고 하니 청국장을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제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청국장에 대해 거부감을 덜어내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한편 김수영 작가는 2006년 문학공간, 2008년 월간아동문학가로 등단해 현재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6권의 동화책을 발간했는데, 특히 2017년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순교 동화를 발간해 201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여주로 이사해 현재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게 되면 어린이들을 위해 자연 경관도 체험하고, 청국장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진짜 ‘청국장 파티’를 열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책은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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