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가졌지만 쏘지 않는 사람 (2)

  • 입력 2020.07.17 12:5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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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세상의 싸움은 이기기 위한 것이지만 성도의 싸움은 깨달음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깨달은 사람은 전봇대만 보여도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십자가의 교훈이 정신을 변화시켜 새 사람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남긴 유품은 자녀에게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됩니다. 예수님의 유품인 십자가와 가시관은 세상을 구원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내가 남길 유품에는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요? 나를 통해 사람들은 무엇을 깨닫고 있습니까? 나의 물건들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이며, 사람들에게는 또 어떤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까? 인간은 깨달음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사람에게 깨닫는 맛보다 더한 맛은 없습니다. 깨달음이 없으면 짐승이 되고, 깨우침이 없으면 마귀가 됩니다. 깨우친 만큼 사람 노릇을 하게 됩니다. 깨달음을 전수하지 못하면 천하를 물려줘도 독이 될 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일은 사람을 깨닫게 하 는 것입니다. 성도는 총보다 더 나은 구원의 진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진리는 총보다 더 큰 힘을 가졌습니다. 총은 싸움에서 한편을 이기게 하지만 진리는 모두를 이기게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을 쓰고, 머리 좋은 사람은 머리를 씁니다. 각 사람은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합니다. 지식이든 권력이든... 쥐꼬리라도 가진 사람은 그것을 자기를 위한 무기로 삼게 됩니다.

세상은 힘을 가진 자와 무기를 가진 자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힘이 될 것들을 비축합니다. 평생 다 쓰지도 못할 돈과 재산을 가지려는 것도 그것들이 자기방어의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방어도 하지 않고 공격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일까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남을 위해 먹고, 남을 위해 마시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비결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고, 친구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옆에 있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7~8】

무엇이 주를 위하는 것일까요? 남을 위하는 것이 주를 위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위하는 것, 남편을 위하는 것, 자식을 위하는 것, 부모를 위하는 것, 형제를 위하는 것, 친구와 이 웃을 위하는 것,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위하는 것, 원수를 위하는 것이 주를 위하는 것입니다. 옆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을 위하는 것, 상관없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 주를 위한 것입니다. 주를 위해 내가 죽으면 주께서는 나를 살리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다시 살리심을 믿고 죽는 사람입니다. 주께서 나를 지키시므로 자기방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성도는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고 성도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성도는 맞아 죽어도 총을 쏘지 않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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