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Table Talk를 하라

  • 입력 2020.07.30 10:2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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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함께하는 가정운동 운동본부 이사장)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요 21:12~13)

코로나19는 가정문화에 많은 영향과 변화를 주었다. 이전에는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동시에 SNS의 빠른 속도로 사용하는 문화가 극대화되고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많아졌으나, 집안에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방안에서 문을 닫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요상한 현상이 팽배해졌다. 가족이 집에 있으나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없어진 것이다. 함께 있지만 함께 하지 않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거리두기와 비대면, 마스크 쓰기라는 사회적인 현상이 가정 안에서 부정적으로 적용되어 같은 공간에 있지만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이는 육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명목 아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방해하고 사랑으로 함께 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지 못하는 사단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님은 인간이 독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사단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홀로 떨어져서 외롭고 우울한 감정을 심어 넣어 부정적이고어두운 마음을 준다. 가정 안에서 서로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필요를 스스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심리적 영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얼마든지 성장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인간의 형상은 관계로 지음받았으며 대화를 통하여 복음이 전해진다. 복음은 관계의 회복이며 관계의 성장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는 기쁨으로 지음받은 존재이다. 예수께서는 영적인 자녀인 제자들과 공생애 동안 함께 동고동락을 하셨다. 함께 자고, 먹고, 마시고, 특별히 함께 식탁 교제,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다, 천국의 복음을 전할 때도 늘 제자들과 함께 모여 교제를 하셨다. 예수께서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유월절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 교제를 하셨으며 그때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는 사단이 들어갔는데(요13:1~3)” 식탁 교제를 하는 데는 보혈의 씻김과 구원의 은혜가 있지만 방해하는 사단도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죽으신 후에 삼일만에 부활하시고 제자들을 찾아와서 식탁 교제를 하셨다. 최후의 만찬에서도 부활하셔서도 영적인 자녀들과 식탁 교제를 하신 것이다. 크리스찬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식탁 교제를 자주해야 한다.

식탁 교제는 은혜인 동시에 영적 방해가 있음을 인식하고 반드시 사전에 부부가 먼저 기도를 해야한다. 예수님의 보혈을 뿌려 순종과 거룩의 영이 임하길, 사단의 영이 결박되길, 하늘 문이 열려 성령이 임하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회개와 회복과 성장, 성화가 이루어지는 식탁 교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음식과 후식을 준비하는 부모는 음식을 준비하고 요리하는 과정에서도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 식탁 교제를 할 때는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되 매번 가족 구성원들이 돌아가면서 교대로 한다. 식사를 할 때는 한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되 부모, 아빠가 먼저 한다. 향상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특히 곤란하고 어려운 일은 먼저 나서야 한다. 서로가 경청, 칭찬, 공감, 위로, 권면, 돌이킴, 사랑의 표현 순으로 대화 순서를 기억하며 하는 것으로 한다. 식탁 교제가 아니더라도 함께 다과를 나누면서 애찬의 교제를 해도 좋다. 최근에는 학교나 사회에서 하크니스 수업, 미팅을 권장하는 추세이다.

몇 명의 학생들, 구성원들이 테이블에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을 하는 방법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한 식탁과 애찬의 모형이다. 부모와 자녀가 가정 안에서 “일상적으로 패턴이나 습관으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행동”을 반복하는 “루틴(Routine)”의 삶은 자녀들의 성장과정에서의 하크니스 수업, 미팅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선행, 경험, 습관화를 촉진시키게 되고 사회에서 유대감, 소외감, 고립감, 대조적 유대감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 속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고 실패를 다루는 법을 배운다. 부모는 성인이된 자녀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루틴으로 정착된 패턴과 습관적인 행동과 가치관은 자녀들의 삶에 밑거름이 된다. 이 루틴을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가정예배로 발전되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는것에 힘쓰는(히19:23~25) 일이 일상이 될 것이며, 가정은 일상에서의 예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식탁 교제와 애찬은 서로의 역할, 섬김, 권리, 의무, 책임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경험할 수 있는 성경적인 자녀교육이라고 하겠다. 오늘도 이번 주에 언제 식탁 교제가 좋을지, 예수님께 물어보고, 서로의 생활환경을 돌봐주셔서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가족의 단톡방으로 문자를 보낸다. ‘사랑하는 중전마마, 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큰 공주, 아름답고 예쁜 작은 공주에게 아빠의 의견을 전합니다. 이번 주 우리 가족 식탁 교제 또는 간식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하는데, 언제가 가능한지 회신바랍니다’ 회신은 “좋아요” 또는 “나는 토요일에 친구들과 모임 있어요, 다른 때와 달리 조금 빨리 들어올 수 있어요”, “음, 수요일 저녁이 좋을 것같아요” 등 다양한 문자를 나눈다. SNS의 소통을 통하여, 온라인의 소통을 통하여 오프라인 식탁 교제와 애찬의 만남을 정하고 기대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기독교 가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루틴을 통한 식탁교제문화를 정착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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