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 목사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새로운교회의 입장’ 밝혀

  • 입력 2020.08.10 10: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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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청소년 시절 보내며 병폐를 똑똑히 목격하고 살았다”

“합심해서 기도하고 온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가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새로운교회의 입장’(https://www.youtube.com/watch?v=dLGiWOmS8Os&feature=share)을 공개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동안 강단에서 오직 성경말씀 외에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바 없는 한 목사지만 극히 이례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만은 입을 열었다. 이는 그가 과거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미국 사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직접 그 병폐를 피부로 느꼈기에 그 누구보다 안타까움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목사는 “알다시피 한 번도 강단에서 정치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해왔지만 작금의 상황에서는 분명한 영적인 보이스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근 논란의 중심이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정의당 의원들의 주도로 국회에 발의됐다. 저는 수많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더불어 여기에 숨어있는 독소조항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3개 항목에서 이유없는 차별을 받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고 한다. 모두 평등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표면적으로 아주 좋고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며 “문제는 이 보호받아야 할 약자 안에 성소수자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사람을 아담과 이브로 만드셨지, 아담과 스티브로 만들지 않으셨다.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셨다”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말하는 성소수자 중에는 남성, 여성 외에도 ‘분류할 수 없는 성’이 규정되어 있다. 이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다 포함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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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는 “이러한 법을 오래 전에 통과시킨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 동성애자들끼리 결혼하고 아이를 입양해서 키워, 또 다른 동성애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가정 질서가 엉망이 된다”며 “미국 화장실에 가 보면 남성, 여성, 양성 3개로 나뉘어져 있다. 오늘 남자라고 생각하면 남자 화장실, 여자라고 생각하면 여자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군대나 학교 기숙사 등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꼬집었다.

특히 “캐나다 대형 교단들이 동성애 목사 안수를 통과시켰다.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하는 교회들이 얼마나 핍박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법이 통과되면 성윤리 타락과 가정 붕괴로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저는 그 병폐를 똑똑히 목격하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 혼란스러운 길을 그대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깊이 우려했다.

나아가 “아무리 국가라 해도 국민이 동성애를 죄라고 비판할 자유와 권리까지 빼앗을 수는 없다. 그들의 인권은 보호해야 하지만, 동성간 성행위까지 인정하고 보호할 수 없고, 그것을 우리 자녀들에게 정상이라 가르칠 수도 없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종교차별 금지라는 명목 하에 여러 종류의 이단들을 비판할 수도 없다. 나라 법에서 처벌하기 때문이다. 약자의 평등을 위한다는 이 법은 대다수 국민들을 역차별하는 법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 목사는 “저는 이미 강력한 반대를 표시해 온 여러 교단과 기관 단체장, 목회자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해 성도들도 합심해서 기도하고 온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권력은 국민이 준 것이다. 국민을 섬기라고 부여한 권력을 국가가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잘못 사용해서 오히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면, 우리는 단호히 일어나 국가가 바른 길을 가도록 견제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서명에 반드시 동참해 달라고 촉구하는가 하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전화해서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전하라고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우리가 뽑은 위정자들이기 때문에, 바른 길로 가도록 견지할 의무와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신문이나 잡지, SNS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교회 입장을 확실히 전달해 주시고, 주변에도 알려주시기 바란다”며 “위정자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우리와 후손들이 살아야 할 이 땅이 거룩하고 건강한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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