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교회 공동체

  • 입력 2020.08.27 09: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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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교장.jpg

송미경 목사(새이레교회)

[프로필]

▣ 새이레기독학교 교장

 

 

 

 

교회는 본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는 일에 자신의 삶 전체를 바치려는 사람들이 모인 삶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독교인들을 세상 사람들과 구별시켜 주는 특이한 삶의 방식인 것입니다. 교회는 자신의 삶의일부만을 바치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성장한다는 말은 바로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치는 이러한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며, 이러한 전적인 헌신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점점 아름답고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삶 전체를 바친다는 것은 결단을 요청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피상적이거나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모임만으로는 성립될 수도, 유지될 수도 없습니다. 교회는 깊이 있고 진지하고 지속적이며 수많은 대화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완전한 헌신을 요구할 수 있을 만큼 참되고 포괄적인 비전을 지니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이지않으면 안 됩니다.

삶의 모든 측면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움직이는 그러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세상에 밝히 증거하며 나아가서는 그러한 삶 속으로 사람들을 초청하여 들이는 삶의 공동체를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초청한다는 것은 이미 논리적으로 혼자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인은 결코 개인주의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은 기독교인일 수가 없으며 의로운 공동체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은 결코의인일 수가 없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하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낱낱의 의인들을 모두 합쳐보아도 열 명이 안 되었다는 뜻으로 해석을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얼마나 작은 성읍이었는지 모르지만 낱낱의 의인들을 모두 합쳐도 열 명이 채 안 되어서 멸망하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사람 열 명 정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의로운 공동체 하나 성립시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한두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믿음과 소망은 개인적으로도 지닐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랑은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방을 요청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개념입니다. 교회와 기독교교육은 줄곧 기독교인 각자가 분별력과 믿음과 사랑을 지니도록 요청하고 가르쳐왔지만 기독교인들의 삶의 공동체인 교회가 과연 올바른 분별력과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서 검토하는 것은 몹시 꺼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다운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온전성이야말로 기독교인 각자의 온전성에 우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만약 기독교인들의 삶의 공동체 자체가 온전한 것이 아니라면 그 속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결코 온전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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