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먼저 탐욕을 버리자

  • 입력 2020.08.27 17:0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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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회개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탐욕’이 아닌가 한다. 말들은 비단 같이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오직 자신의 탐욕을버리지 못하고, 오직 그 모든 것들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고 있지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 내재 되어 있어서라고 어설프게 변명을 하는 것도 아마모르기는 해도 별로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오늘날의 사태가 과연 누구의 탓이냐고 물어야 할 필요도 없겠지만 교회는 그 답변에 있어서 매우 궁색해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의 지나친 탐욕이 낳은 결과라고 자성(自省)의 목소리는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지금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 세상은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최소한의 답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말로 굳이 궤변만 내놓지 말고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그것은 우리의 탐욕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설사 그것이 우리를 향한 세상의 공격일지라도 우리는 그 돌을 맞아야 한다. 세상이아무리 탐욕으로 재미를 보고 있고, 그것을 최고의 선이라고 인정한다 할지라도 교회는 그것을 거부하고 청빈을 실천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음을 회개해야 한다는 말이다.코로나19가 점령한 오늘의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자를 꼽으라 하면 단연 교회이다. 사람을 내가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 하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자랑하던 교회들이 지금 기가 죽고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람을 많이 모으고 건물을 누가 더 크게 지을 것인가? 그것은 곧 누구의 탐욕이 더 크고 센가를 자랑하는 것 밖에는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흩으시면 모을 자가 없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교회가 먼저 낮아지라고. 교회가 먼저탐욕을 버리고 겸손해지라고. 우리는 이 말씀을 겸허히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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