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벌면 만족할 것인가

  • 입력 2020.08.27 17: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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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을 넘어 광풍(狂風)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아파트 값을 보면서 그 투기의 현장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하는 절대 다수 이 땅의 서민들은 그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일찍이 정치권에 줄을 잘 대 정보에 밝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강남에 뽕나무 밭이라도 한 뙈기갖고 있었던 사람들 사이에나 있을 법한 아파트 값 튀기기는 지금도 그 위력이 만만치가 않은 모양이다. 언론에서 밝혀내고 있는 다주택 공직자들의 면면만 보아도 이를 실감한다.최근에 불거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아파트 시세차익과 관련해서 말이 많은 모양이다. 그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말한 대로라면 8억 정도는 그리 큰돈이 아니라는 얘기라니 그러면 과연 얼마 정도면 만족하겠느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돈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말인지, 아니면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건지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이 나라의 고위 공직자들이 품고 있는 마음속의 탐욕이 그 정도면 평균도 못 된다는 점이다. 이 나라의 공직자 다는 아니겠으나 그 사람의 말대로라면 고향인 청주에있는 자신의 집은 비어 있다는 얘기이다. 비워 두고 있을 집을 왜 차지하고 있어서 집장만 하려는 서민들의 기회를 빼앗았느냐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이 나라의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서는 바른 모습이아니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이 나라의 모든 공직자들이 이러한 모습이라면 앞으로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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