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다고 손가락질 받는 성도들에게 전하는 한홍 목사의 위로 “울지 마라. 니 잘못한 거 없다”

  • 입력 2020.08.27 23: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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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드리는 것은 죄가 아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

“극소수 교회의 책임을 한국교회 전체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

“현대인들 동선 매우 복잡해…교회도 복잡한 동선의 하나일 뿐”

“교회는 특별한 차별을 받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정부는 국민의 노력을 믿고,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라”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가 지난 27일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mmxbHnzKKtM&feature=share)를 통해 직장과 사회에서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비판받는 성도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목사는 “울지 마라. 니 잘못한 거 없다”고 주님의 마음으로 위로했다.

한 목사는 “오래 전에 한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봤다. 남편과 아이 둘을 데리고 살던 여인이 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두 아이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데, 시댁 식구들이 찾아와 ‘니가 남편을 잡아먹었다’고 험한 말을 쏟아낸다. 그때 친정엄마가 올라와 딸의 어깨를 토닥이며 했던 대사가 기억난다. ‘울지 마라. 니 잘못한 거 없다’는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한 목사는 “최근 직장생활하는 성도들이 직장에서 ‘당신 교회 다니지? 도대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그래? 국민 안전을 무시하고 예배 드려서 사태를 이렇게 만드냐’는 말을 듣는다고 들었다. 심지어 주일학교 아이들도 학교에서 교회 비판을 듣고 우는 아이도 있다고 들었다”고 가슴 아파했다.

이어 “예배 드리는 것이, 교회에 속한 것이 비양심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인 것처럼 몰아가는 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성도들의 마음이 억울하게 시집 식구들에게 당하던 그 여인처럼 서럽고 위축된 것 같아 보인다. 목회자로서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저는 오늘 주님의 마음으로 그 친정 어머니가 했던 위로를 우리 성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자 정부는 원인을 특정 교회탓으로 돌리며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예배금지 프레임에 갇혀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다. 물론 문제의 교회가 원인 제공을 한 것은 맞다. 그 교회의 목회자와 신도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야만 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모든 한국교회가 마치 바이러스의 온상지인 것처럼, 슈퍼 전파자인 것처럼 매도당하고 국민들이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돌을 던지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정부와 여론이 몰아가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중동 사람들 모두가 IS 테러리스트라고 매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경기도와 수원 지역의 몇몇 교회들의 사례를 들며 확진자가 다녀갔음에도 교인들이 전부 음성판정을 받았다면서,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가며 철저하게 정부의 방역지침에 협력해왔는데 정부는 극소수 교회들의 책임을 한국교회 전체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목사는 “스타벅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업체를 며칠 폐쇄시키고 방역작업을 하고 난 후에 다시 오픈하게 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스타벅스에서 영업을 못하게 하진 않지 않은가? 마트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왜 유독 교회만은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교회들에게 예배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인가”라며 “교회는 어떤 특별한 대우를 받기 원하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차별을 받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정부는 섣부른 판단으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게 한 스스로에 책임을 왜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나아가 “외식 여행 할인쿠폰을 뿌리고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해서 외출과 여행을 독려하며 코로나 병상 감축 지시까지 내린 것은 정부다. 이것은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일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코로나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고. 사실 정부가 처음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 통제만 신속하게 했었어도 국내 코로나 피해가 초기에 이렇게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왜 정부는 이와 같은 방역 실패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계속 특정 국민들만 희생양을 만들면서 안 그래도 힘든 시국에 자꾸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인가”라고 통탄했다.

또한 “교인들은 가장 선량하고 법을 잘 지키는 국민들인데 왜 선량한 국민들을 정부가 사납게 몰아붙여서 민심을 어지럽게 만드는 것인가. 나라의 위정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배웠다. 어느 부모가 위기 때 자꾸 자식들이 서로 의심하고 분열하게 몰아가는가”라고 질타했다.

한 목사는 “코로나는 업종 불문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동선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가.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집 대중교통 직장 카페 등으로 쉴 새 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방역 전문가들도 이미 말하고 있지 않은가. 교회도 그 수많은 동선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마치 교회가 바이러스의 온상지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진자는 죄인이 아니다. 누가 병 걸리고 싶어서 걸리겠는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최선을 다해서 정부 방역지침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삶의 동선들이 겹치는 까닭에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정부는 국민들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믿어주시고, 어떤 특정 그룹을 희생양을 삼지 않도록, 그래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여론을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고언했다.

특히 한 목사는 “정부와 언론이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 코로나 사태를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위정자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국민들을 따뜻하게 끌어안아 달라. 서로 사랑하는 나라가 되도록 국정운영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국민은 법질서를 따를 것”이라며 “교회는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철저하게 정부의 방역지침에 순종할 것이다. 대신 정부도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공정하고 따뜻한 법 집행을 해주길 바라고 말 한 마디를 해도 따뜻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예배 드리는 것이 죄가 아니라면서 예배 드리는 것을 모여서 커피 마시는 것보다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했다.

한 목사는 “스타벅스에서 확진자들이 나왔을 때 이렇게 상황이 힘든데 왜 굳이 스타벅스에 가서 그러느냐고 말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롯데마트에서 확진자 나왔을 때 왜 이렇게 상황이 힘든데 굳이 마트 가야 하는가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왜 교회에는 그렇게 말하는가”라며 “세상의 눈에는 예배드리는 것이 모여서 커피 마시는 것보다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예배는 인간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는 거룩한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이 만나는 놀라운 경험이다. 예배를 드리면 여러 악한 것들을 끊고 건강한 사람이 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든다. 이것이 예배의 힘”이라고 피력한 그는 “예배는 크리스천들에게 생명과도 같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예배 드리다가 잡혔다. 예배 드리지만 않았으면 살 수 있었는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예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사회 분위기가 아무리 반기독교적으로 흘러간다고 해도 기 죽지 말라. 저는 주님의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친정 어머니가 했던 말로 여러분을 격려하고 싶다. ‘울지 마라. 니 잘못한 거 없다’”라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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