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복원)총회 “전광훈 목사 이단성 연구 소속교단으로 맡기라”

  • 입력 2020.09.11 10: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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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원)총회(총회장 강대석 목사)가 전 목사와 관련된 이단 연구의 건을 소속 교단으로 이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합동과 통합, 고신 등 주요 교단에서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의 ‘하나님 꼼짝마’ 발언 등을 이유로 전국 노회에서 이단성 조사 헌의가 올라왔고, 1년 동안 연구키로 한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총회에서 각 교단 이대위의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대신(복원)총회는 “일부 교단이 전 목사에 대해 신학 사상을 조사하면서 해당 교단과 당사자에게 질의 또는 소명의 기회를 준 사실이 없다”고 지적하며 “본 교단 소속 목회자에 대한 신학 사상 조사는 본 교단에서 진행할 것이니 전 목사에 대한 건을 이첩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강대석 총회장은 “본 교단 서울동노회 소속인 전광훈 목사에 대한 신학 사상을 총회 차원에서 조사하겠다. 주요 교단에 공식적으로 이첩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조사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다면 교단 차원에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단 소속 목회자가 일부 과격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신(복원)총회 신학위원장 박선원 목사는 “8개 교단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전문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한국교회 앞에 발표하겠다. 9월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대위 위원장 정철옥 목사는 “전광훈 목사도 교단의 방침에 동의했다. 한국교회에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사과를 드린다. 하지만 애국 운동은 목숨을 걸고 끝까지 이어갈 방침”이라면서 “주요 교단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수정하겠다. 앞으로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전 목사와 함께 동역하며 대신총회 총무를 역임하기도 했던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이단 문제를 다룰 때에는 해당 교단의 의견을 우선 수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8개 교단 이대위가 해당 교단과 당사자에게 소명의 기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원칙과 신의에 어긋난 일”이라며 “애국운동 하는 목회자를 세상 공분용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목사의 이단성 연구 문제는 해당 교단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치적인 공분에 한국교회가 휘말려 같은 편끼리 총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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