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논란 해명, 예장합동에 지속적 교류 요청

  • 입력 2020.09.15 10:0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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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로마 가톨릭과의 만남은 한 번 뿐. 선교적 의미였다”

“전도할 때 ‘매수’하지 말자는 뜻. 타 종교 수용 의미 아냐”

“이단 논란 J목사 관여했던 북아메리카 위원회 해산, 관계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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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소속된 교계 원로들과 중견신학자들이 WEA에 제기되고 있는 종교다원주의 색채 논란 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며 합동총회 등 한국교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지난 11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상복 목사(WEA 전 의장, 할렐루야교회 원로), 강승삼 목사(세계선교협의회 전 사무총장),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전 회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 성남용 교수(총신대 목회전문대학원),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은선 교수(안양대)가 참석했다.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신복음주의 계열의 개신교 연합체다. 교단 연합체가 아닌 128개 국가 내 복음주의 교파들로 구성된 연합체의 모임으로, 현재 필리핀 에프라임 텐테로 감독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예장합동 제105회 정기총회에 ‘WEA와 교류를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헌의안이 상정된 데 대해 WEA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동총회는 지난 104회 총회에서 장시간의 토론을 거쳐 WEA와의 교류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들은 “WEA는 전 세계 6억 명의 복음주의 개신교 인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성경의 완전무오성을 비롯한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분명히 표방하고 있다”며 “합동총회가 지난 104회 총회에서 WEA와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총회 신학부 보고를 받기로 신중히 결정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재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장합동 총회가 한국교회 보수 복음주의를 대표하여 국제적 복음주의 기관과 연대를 강화하고, 국내 보수 복음주의 교회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역할을 감당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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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WEA 전 의장을 역임했던 김상복 목사는 “WEA의 신앙고백은 예장합동의 신앙고백과 다르지 않다. WEA는 7개 대륙 복음주의연맹, 129개 교단과 국가별 연맹, CCC, IVF, 월드비전, 컴패션 등 150여개 선교단체들이 회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자유주의 신학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학교들도 회원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WEA의 과거 지도자들 가운데서 극소수가 혹시 예장합동 소속 목사님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언행을 했다면 그것은 그들 개인의 실수나 부족이지, WEA가 신학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며 “WEA와 예장합동이 가장 가깝게 교류하며 격려하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지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2011년 당시 논란이 됐던 WCC, 로마 가톨릭과의 만남에서 ‘개종금지’ 합의서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상복 목사는 “WEA가 WCC나 로마 가톨릭과 만난 것은 그 때 한 번 뿐이다. 지속적인 교류는 전혀 없었다. 그 합의 역시 선교적 목적으로 채택한 것이며, 전도할 때 ‘매수’하는 방법을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이지 타 종교를 받아들이자는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단 논란이 있었던 J모 목사가 WEA와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가 관여했던 북아메리카 위원회를 해체했고, 관련 직원을 해산시켰다. 공식적으로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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