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의미 찾는 로드 다큐멘터리 '부활: 그 증거' 10월 개봉

  • 입력 2020.09.18 19:3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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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초점 맞춘 작품

로마-인도-한국으로 이어지는 순례 여정, 깊은 울림 전한다

   

불교도는 사람이 한 번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윤회를 믿는다. 다음 생에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이번 생에 선행으로 덕을 쌓으라고 한다.

반면 힌두교도들에게 있어 ‘구원’은 다음 생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며, 고통 가득한 세상을 떠나 온전한 무(無)로 돌아가기 위해 성스러운 의식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수 많은 종교들이 죽음 너머의 세상에 관심을 갖는다. 한 번 태어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이치이나,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개념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인 것만큼은 종교인이나 무종교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이자 교리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온 인류의 죄를 단번에 해결하고, 죽음 권세를 이겨내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난 자는 부활을 소유하게 되니 이보다 더 놀라운 기적은 없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6~27)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하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있을까?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모든 이들의 삶에는 기쁨과 소망이 가득 넘쳐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나 실상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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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과 실상, 죽음과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 그 증거>(제작: 파이오니아21/배급: ㈜영화사 진진/김상철 감독)가 10월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부활의 증거를 찾아가는 여정의 끝에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고있는 한 사람을 만나는 전개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인도 바라나시와 첸나이, 그리고 이탈리에 로마에 있는 카타콤 등지로 여정을 떠난 주인공은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목사와 배우 이성혜, 권오중. 이들은 예수의 죽음과 그 죽음을 넘어선 승리, 즉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의 변화된 삶을 만난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상철 감독은 그간 <잊혀진 가방> <제자, 옥한흠> <순교> <중독>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부활>을 기획하면서는 심도있는 고민과 준비를 했다. 예수의 부활 사건을 다룬 콘텐츠가 이미 존재하고, 자칫 역사 고증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 출연진이기도 한 이용규 교수와 논의 끝에 예수의 부활 사건 자체를 다루기 보다 예수의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여정길에 오른 세 사람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수감된 ‘천국계단교회’와 참수형으로 생을 마감한 ‘세 분수 수도원’을 찾았다. 그리고 예수의 부활이 바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발견했다. 이밖에도 여러 카타콤 중 ‘산 칼리스토 카타콤’ 지하 세계에서 믿음을 지켜낸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인도 첸나이에서는 사도 도마의 삶을 만났다.

로마와 인도를 거쳐 여정의 최종 종착지는 한국이었다. 무신론자로 살다가 투병 중이던 딸을 위해 기도하던 중 부활과 영생을 믿게 된 이어령 박사(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말기 암의 고통 속에서 죽음을 이긴 예수를 만나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천정은 씨(춘천한마음교회)가 마지막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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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

영화 <부활>은 부활을 체험하고 변화된 삶을 살았던 사도들의 행적을 보여준 이후 오늘날 부활을 살아내는 이어령 교수와 천정은 씨의 삶을 비추며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소망이 분명히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령 교수는 현재 암 투병 중에 있지만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암과 더불어 죽음의 순간까지 믿음으로 살아내고 있다. 천정은 씨는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삶을 살던 중 말기 암 판정을 받았지만 지인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를 믿게 됐고, 감당하기 어려운 항암을 견디면서도 밝은 미소로 주변 사람들에게 부활을 몸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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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은 씨

김상철 감독은 “기독교 정신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진지하게 접근해보았다. 기독교 작품으로는 드물게 로마 카타콤의 허가 아래 내부를 촬영했고, 인도 바라나시에서 행해지는 푸자 의식의 전 과정을 촬영하는 등 상당한 볼거리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학자이자 평론가인 이어령 교수의 비중 있는 출연과 인터뷰다. 그는 뒤늦게 기독교인이 되었고, 이 영화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인식과 기독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이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영화 <부활>은 여러 사람들이 느끼고 체험한 부활을 보여주며, 성경적 지식이나 믿음의 분량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크리스천들이 부활을 확실하게 믿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수의 부활이 2000년 전 있었던 역사적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 체험하고 있고, 자신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하반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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