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첫 온라인 총회 5시간, 임원 선출만도 빠듯했다

  • 입력 2020.09.22 10: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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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5회 총회가 9월21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를 본부로 삼아 전국 35개 거점교회와 함께 개최됐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처음 시도된 온라인 영상총회는 일부 원활하지 못한 회의 진행 방식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온라인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냈다고 평가됐다.

오후2시에 개회하여 오후7시 폐회를 계획한 총회는 5일의 일정을 5시간에 압축해야 하는 만큼 각 위원회와 각부 보고 등 상당수의 순서들이 문서로 받기로 신속하게 결의됐으며, 직접 선출해야 하는 선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관리위원장 이승희 목사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로 특수하게 진행됨에 따라 정임원과 부임원 중 단독후보자를 먼저 선정하여 결정하고, 이후 경선인 부회록서기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목사부총회장 배광식 목사(대암교회), 서기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사천교회), 회계 박석만 장로(풍성한교회), 부서기 허은 목사(부산동헌교회), 부회계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의 당선이 공포됐다.

문제는 장로부총회장 선거였다. 애초에 송병원 장로와 양성수 장로의 경선 구도가 갖춰졌었지만, 송병원 장로의 후보자격이 박탈된 데 이어 총회 당일인 21일 양성수 장로마저 후보에서 탈락함에 따라 공석이 되어버린 것.

이번 합동총회에서는 1500여명의 총대들이 전국 35개 거점교회에 흩어져 비대면 온라인 총회로 진행되는 까닭에 임원선거도 문자 투표로 진행됐다.

장로부총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뤄진 끝에 결국 송병원 장로와 양성수 장로 두 사람의 자격을 회복시키고, 상호 고소고발을 하지 않으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송병원 장로가 793표를 얻어 561표를 획득한 양성수 장로를 따돌리고 장로부총회장에 당선됐다.

경선으로 치러진 부회록서기 선거는 신규식 목사 660표, 이종철 목사 711표로 집계되어 이종철 목사가 당선됐다. 문자투표 과정에서 일부 총대가 문자를 받지 못해 투표하지 못하는 등 오류가 보고됐으나, 해당 인원 50표가 전부 신규식 목사에게 간다고 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종철 목사의 당선이 최종 공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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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대외 살림을 맡게 될 총무 선거에서는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가 101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361표에 그친 김정호 목사(은혜로운교회)를 누르고 제14대 총회총무에 당선됐다.

정치부와 재판국의 보고를 제외한 여타의 위원회와 상비부 보고는 모두 문서로 받기로 결의됐으며, 통합과 합동이 교단 분열을 경험하게 된 계기부터 1959년 이후 합동교단에 세워진 과정을 담은 50분 분량의 역사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이후 다큐제작 준비위원장 박창식 목사의 인도로 교단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김한성 목사가 ‘총회2020 비전 선언문’을 낭독한 이후 파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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