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 더 담대하게 기독교 진리 수호하자”

  • 입력 2020.09.24 15: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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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총신측 제28회 총회에서 최철호 목사가 총회장에 연임됐다. 27회기 총회장으로 섬겼던 최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전체 총대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 다시 한 번 교단 발전을 위한 리더십을 얻게 됐다.

올해 초부터 국내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 2021년 9월까지 또 한 번의 임기를 이어가게 된 최 목사는 “혼돈의 시대를 맞아 교회도 극도의 혼란을 겪으면서 분열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지만 전염병 또한 하나님의 강력한 통치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구하며 교회와 기독교 진리를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국내 6만여 교회 중 코로나가 발생한 교회의 비율은 0.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언론은 코로나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있고, 더욱이 마치 기독교가 코로나의 진원지요 온상인양 대서특필하여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7대 종단 중 유독 교회만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코로나를 빌미로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마저 원천적으로 차단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염병은 인류 역사 속에 늘 상존해 왔다. 지금은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지만 또 다른 이름의 전염병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인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전염병이 칼 및 기근과 함께 하나님의 강력한 통치수단이라는 사실이다. 주님은 그것이 마지막 때의 징조라고 경고하셨다”고 일깨웠다.

최 목사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와 있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우리의 삶에 변혁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은 페스트가 유행하던 시기에 일어났고, 그때 교회사에서 가장 찬란한 기독교 영성의 꽃을 피웠다. 그 후 산업혁명과 함께 제국의 식민지화가 진행됐고, 세계 선교는 그런 바탕 위에 뿌리를 내렸고, 교회는 폭발적인 외적 성장을 이루며 목회성공이라는 신화를 동경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결코 주눅 들지도, 기 죽지도, 의기소침하지도, 낙심하지도, 세상 눈치 보지도 않아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담대하고 씩씩해야 한다. 순교자 정신으로 무장하고 우리 자신을 정화하면서 불의한 외부세력들로부터 교회와 기독교 진리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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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는 “이제 우리는 시선을 외적인 것으로부터 영혼의 내면으로 돌려야 한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이 왜 어떻게 우리를 부르셨는지를 내가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우리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 계신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찾아야 한다”며 “성령의 음성을 듣기 위해 눈과 귀와 입을 닫고 침묵한 가운데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얼굴을 보여주시고 음성을 들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합동총신이 작은 총회이기에 그동안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면이 많다고 자책하면서도 “코로나가 우리의 사명과 역할을 일깨우고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 할 일이 많다”고 적극적인 면을 보였다.

그는 “이제 우리는 목회에 대한 지금까지의 모든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우리의 목회 사역이 엄중한 상황에 잘 부합되도록 법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여러분의 교회가 내실 있게 작용할 수 있도록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 일에 보다 젊은 목회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다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여 우리 총회가 더욱 든든히 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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