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로 나태함 벗는다 갈보리교회 200일 캠페인 열어

  • 입력 2020.10.08 17: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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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비대면 온라인 영상예배로 인해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주일성수라는 현장예배의 심리적 장벽은 무너진지 오래고, 온라인 예배 초기엔 말끔했던 예배 모습들이 점점 나태해져가고 있다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주일 영상예배에 부모님이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자녀들의 고발 아닌 고발 사진이 종종 회자되어 웃기면서도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웃픈’ 상황도 만나게 된다. 다시금 영적 허리띠를 조여매고, 나태해진 신앙을 바로잡을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때이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비대면 시기를 말씀과 기도훈련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전교인과 함께하는 200일 성경완독 캠페인 ‘RE BIBLE’과 중보기도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앙은 결국 말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성도들이 매일매일을 성경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전교인 공동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리바이블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박웅희 목사는 “‘RE BIBLE’ 캠페인은 하루에 30분 정도의 분량의 성경을 한 주에 다섯 차례씩 200일 동안 읽어냄으로써 성경을 완독할 수 있도록 이끈다”면서 “이를 위해 성도님들이 좀 더 쉽고, 재밌게 성경 완독을 할 수 있도록 교회 홈페이지에 ‘드라마 바이블’ 음원을 제공한다. 나아가 그날의 말씀 한 구절과 말씀 속에서 발견한 감사의 내용을 기록하도록 ‘200일 감사노트’를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갈보리교회는 누구나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글씨를 읽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돋보기를 지원하는가 하면, 교회 본당에서 사용했던 목재를 되살려 특별한 성경 독서대를 제작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성도들에게 선물함으로써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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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완독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는 중보기도 운동은 초신자라도 중보기도 책자를 함께 읽기만 하면 기도가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중보기도 책자는 기도에 대한 기초 내용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와 갈보리교회를 위한 기도 △목회자와 교직원 △부서와 국내외 협력선교지 △환우와 수험생을 위한 기도까지 크리스천들이 기도해야 할 전반적인 중보기도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중보기도 책자에는 기도생활을 위한 유용한 방법을 수록했고, 개인 기도 노트, 응답받은 내용 등을 기록할 수 있게 하여 기도책자 한 권이면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중보기도 운동을 견인하는 강지희 목사는 “기도책자를 읽다 보면 교우들과 환우들이 보이고, 부서가 보이고, 선교지들이 보이고, 목회자가 보이고, 교회가 보이게 될 것이다. 서로 대면할 수 없으나 기도할 수 있으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 되신 한 몸 공동체를 깊이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도책자는 모든 교인들의 가정에 발송됐다. 영상으로 기도회를 진행할 때 함께 같은 페이지를 보면서 같은 기도제목으로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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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교회의 리바이블 200일 성경완독 캠페인과 중보기도 운동은 9월21일부터 이미 시작되어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2021년 6월25일까지 계속된다. 현재 1300여명의 성도들이 등록하여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일 성경완독 순전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이웅조 담임목사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처해 있지만, 침착함과 담대함 그리고 자신감을 갖춘 사람들은 여간해서는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터전으로 삼을 때, 하나님 말씀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때 침착하고 담대할 수 있다. 교회의 진정한 능력과 권위는 오직 말씀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갈보리교회의 모든 성도가 200일 동안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자 한다. 성경완독을 통해 교회의 능력이 회복되고, 이 시대의 어려움을 이길 새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온 성도가 참여하여 200일 동안에 성경완독을 모두 이루어내시길 바란다. 200일에 걸친 성경완독으로 오늘의 위기와 어려움을 능히 이겨내고, 이 시대에 하나님이 뜻하신 길로 걸어가는 갈보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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