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비 목사 “교회 안에 가짜뉴스 기생 못하도록 내가 먼저 순결하자”

  • 입력 2020.10.21 08: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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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근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해악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다. 공식적인 언론의 보도가 아니라 유튜브 개인방송 또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의도적으로 짜깁기된 이미지들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인간의 속성과 배합되어 거짓 정보들이 난무하는 시대가 됐다. 심지어 TV방송 뉴스까지 편향성을 띠고 있으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러한 세태와 관련해 더온누리교회 정용비 목사가 최근 SNS를 통해 거짓, 왜곡, 모함, 예단에 의한 곡해 등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에 대해 나누며 가짜뉴스가 거룩한 공동체 안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내가 먼저 순결하자고 당부했다.

정 목사는 “오해를 받아 본 적이 있나. 모두 한 번쯤 그런 경우를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오해 때문에 억울하고 속상했던 경험들이 있다면 ‘나는 오해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상당히 그럴싸한 이야기들도 확인하면 될 일인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믿을 만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라면, 그래서 직접 확인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사실로 확신하며 말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 오해는 그런 식으로 또 다른 오해를 낳는다”면서 “믿을 만한 사람이 전해줬다면 그냥 믿어야 하는가? 믿을만한 사람이 목격자라면 반만 믿으라”고 권했다.

정 목사는 “양심을 속이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져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힘든 세상이다. 모함하고 왜곡하고 예단하여 곡해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다른 사람들의 인격을 해치고 관계를 파괴하는 파렴치(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함)한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를 참 많이 아프게 한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사람들이 말하길 교회는 말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말을 만들어내는 무리들이 따로 있다. 말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어떤 말을 만들어낼까 늘 연구하고 모여 기도해서(?) 생산해 내는 악한 무리들이 교회들마다 존재한다는 게 참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

정 목사는 “세상에 한국 교회 공동체 안에 무슨 가짜뉴스들이 그렇게 많은지,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진실을 비틀어 전하는지, 그들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시는지, 예수님 믿는 사람은 맞는지, 아예 근본부터 뜯어봐야 할 사람들이 적지 않은 아픈 현실”이라며 “어떻게 습관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생산해 내는지, 구약의 선지자들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가슴을 치고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 쓰며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끝으로 “제발, 어디서 날아다니는 소문을 듣고 열 내지도, 동화되지도, 퍼 나르지도, 상처받지도 말자. 누군가에게 아픈 이야기가 있다면 같이 아파해 주고, 누군가에게 창피할 일이 있다면 위하여 기도해 주는 형제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거짓말과 왜곡이, 모함과 가짜뉴스가 더 이상 거룩한 공동체 안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내가 먼저 순결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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