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 개념이 변하고 있다

  • 입력 2020.10.22 15:47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주일성수의 개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교계의 한 연구기관의 조사 및 연구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필요한 경우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 또는 방송 매체를 통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대답이 상당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결론은 당장 현장감 있는 다양한 온라인 예배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특정한 한 연구기관의 조사 발표이니 한국교회 전체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그 신뢰성만큼은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의미 있는 조사 결과가 아닌가 한다. 내용인즉,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대표 김영주 원장)이 전국의 성인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특별히 주목한 것은 코로나19가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이다. 결과는 우리가 봤을 때, 결코 손 놓고만 있을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의 비교 기준이 되는 시점은 아마 올해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을하기 시작하던 때인 지난 3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가 실시한 온라인 예배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도 주일성수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아닌가 한다. 기준점으로 잡은 지난 3월의 조사에서는 54.6%이던 응답이 이번 조사에서는 61.3%로 나타나 6.7%가 늘어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 한 가지 응답만으로도 결론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라도 주일성수의 개념은 그 이전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온라인 예배라 하더라도 지금의 일방적 전달방식보다는 쌍방 간의 소통이 가능한 참여형 온라인 예배로의 콘텐츠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는 점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