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수출사업 이래 최고 실적 거둬

  • 입력 2014.11.26 00: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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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의 성서 보급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출판시장의 불황, 환율 등 여러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자립 성서공회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성서공회가 올해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55만9800부로 지난해 대비 3만2989부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39만7251부가 보급되어 출시 이후 총 818만4135부가 보급됐다. 국내 출판사들이 개역개정판 본문을 이용해 출판한 주석성경 940만4184부를 포함하면 1760만여 부의 개역개정판 성경이 보급된 것이다.

공회는 디지털 환경에 맞추어 개발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용 성경 어플리케이션 및 USB 성경도 꾸준히 보급되고 있으며, 10월 말 현재 스마트폰 성경 어플리케이션은 6700여개, 아이패드용 성경과 USB성경은 약 5100여 개가 보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는 올해 119개국에 235개 언어로 총 689만301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2만1905부가 증가한 것이고, 금액으로는 미화 37만9898불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보급 부수나 금액으로 평가할 때 공회가 해외 성서 수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권의현 사장은 “각 성서공회들이 필요로 하는 성경을 출판할 수 있도록 본 공회의 출판 역량을 강화해 온 것과, 다른 한편으로 각 성서공회와 개별적인 차원에서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온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1973년부터 올해까지 42년 동안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제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총 1억5100여만 부 이상의 해외 성서를 제작하여 전 세계 지구촌 이웃들에게 보급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22회 정기이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들이 보고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공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를 교단 대표로 새롭게 선임함과 동시에 통합 우영수, 기성 우창준, 고신 이용호, 기침 한규동, 대신 이정현 목사를 2015년 5월1일~2018년 4월30일 임기의 교단 대표 이사에 선임했다.

또한 ㈜바이블코리아 이사에 정하봉, 감사에 최규완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조직을 정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2015년 5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성서출판회의는 세계총회 및 세계성서사업 지원회의와 더불어 세계적인 규모로 개최되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주요 회의 가운데 하나로, 대륙을 순회하며 격년으로 개최된다.

특히 내년 회의는 2년 전 네덜란드 회의보다 더 많은 200여 명이 전 세계 각 성서공회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변화하는 시대를 위한 성경 컨텐츠 생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권의현 사장은 “본 공회는 개최국 성서공회로서 성경 컨텐츠 개발과 출판 및 제작분야를 망라하는 통합 서비스를 소개하고, 바이블코리아 및 반포센터의 방문기회를 제공하여, 참석자들의 성경 출판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본 공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앞서 드려진 기도회에서 ‘온전한 연합’ 제하의 말씀을 전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한국교회의 자긍심은 한 성경이었다. 대한성서공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번역함으로 영적인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면서 “한국교회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하나 되는 구심점으로서 말씀 번역과 출판, 배포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성서공회에서 번역한 개역개정판이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어 안타깝다”면서 “학자들 간에 견해가 다르면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5판, 6판에서는 더욱 충실한 성경을 제작해 주시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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