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깎인 삼손같은 한국교회, 거듭나는 회개운동 있어야”

  • 입력 2020.10.26 09: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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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0월22일 논평을 발표하고 “주님 주신, 세상을 향한 시대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자”고 요청했다.

언론회는 “금년으로 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종교개혁을 말할 때 개혁교회(개신교회)가 탄생했다. 혹은 하나의 교회에서 또 하나의 종파가 생겨난 정도로 생각한다. 종교개혁은 그 정도가 아니다”라며 “2006년 타임지는 인류역사에서 100대 사건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 ‘종교개혁’이 최상위에 위치한 것으로 발표했다. 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종교문제 뿐만이 아니라 정체, 사회, 경제, 문화, 국제관계 등 개인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정한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중세 봉건사회에서 근대 시민사회의 발현, 개인양심에 대한 자각과 권리, 직업과 윤리, 정교분리, 성경의 대중적 보급, 평신도의 만인제사장적 위상 확립 등 너무도 많은 것들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꾼 사건”이라고 지목했다.

언론회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원인은 한마디로 당시의 로마교회의 타락, ‘종교타락’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은 신앙양심의 회복, 성경가치의 재발견,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을 말할 수 있다”면서 “종교개혁의 모토는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다. 이에 한국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많이 상실한 지금, 엄중한 현실 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깊이 성찰하고 기도하여 제2의 종교개혁을 강요받고 있음을 알고,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언론회는 우선 ‘교회는 고감도의 영적 자각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회는 “한국교회는 지금 머리 깎인 삼손 같지 않은가? 지난날의 죄악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하여, 죄 씻음을 받아 깨끗한 새로운 심령으로 거듭나는 회개운동이 있어야 한다.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주인이 쓰시기에 합당하다고 하셨다”며 “한국교회는 힘으로도 능으로도 안 되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됨을 인정하고 철저히 말씀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다스려 주시기를 겸손하고 간절하게 주님께 구해야 한다. 정치적 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두려움으로 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회는 ‘사회적 책임 감당의 사명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복음이 가는 곳에 교회가 세워져, 교회를 통해 사람들의 심령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삶이 새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복음의 능력이며, 그 복음을 담보한 교회의 역할이었다”며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1885년 이후 우리사회는 너무도 바뀌지 않았던가! 너무도 가난하던 나라, 그래서 생겨난 말 ‘3일 굶어 도둑질 않는 사람 없다’고 했는데, 복음은 ‘3일이 아니라 굶어죽어도 도둑질 안 한다’가 되었다. 이것은 신앙의 표본적인 모습이며, 복음이 세상에 너무도 선하고 큰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언론회는 “한국교회는 아직 맛 잃은 소금이 아니다. 불 꺼진 등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고 계신다. 이제 나태함에서, 또는 교만의 자리에서, 패배주의에서 떨치고 일어나서 복음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일할 때라고 믿는다”고 도전했다.

나아가 “인류 구원의 복음을 소유한 교회가 세상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분연히 다시 한 번 일어나야 한다. 사회에서 반기지 않는 이가 있다 해도, 인류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해 주신 시대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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