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자립 돕는 하선회, 꾸준한 나눔 활동 전개

  • 입력 2020.11.02 11:0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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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신체적 장애 때문에,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하고싶은 일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사회보장제도 역시 한계가 있어 사각지대의 그늘에 가리운 이들은 평생 가슴 속 품은 꿈 한 줌 조차도 누군가에게 내보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소외 이웃들의 빛나는 꿈을 응원하고, 지원해주고자 선한 의도로 모인 이들이 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는 모임. ‘하선회’다.

하선회는 CTS기독교TV ‘7000 미라클’ 진행자를 맡고있는 전기철 목사(강남새사람교회)가 방송을 통해 만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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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7000 미라클’이라는 방송을 6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2년 전에 지체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유리 엄마 아빠의 사연을 접하게 됐어요. 너무 힘든 일을 겪고 계신 분들인데 방송국으로서는 도움을 드리기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도와드리기 시작한 것이 ‘하선회’ 활동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당시 전 목사는 ‘7000 미라클’을 통해 알게 된 소외 이웃 아홉 가정과 함께 제주 여행길에 오르기도 했다. 평생 한 번도 제주도를 가 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에 온정의 손길이 모였다.

그렇게 한 번 시작된 선행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물질 기부와 재능기부 등으로 마음을 모은 이들 가운데는 하나님을 믿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더러 있었다. 출판사 대표, 건강 보조식품 회사 대표, 의사, 성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는 데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게 됐다. 대표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전기철 목사가 대표가 되어 본격적인 나눔 활동을 시작한 하선회는 올해로 2주년이 됐다.

2년 동안 ‘나눔’으로 만난 이들은 하선회의 ‘인연’이 되어 현재까지도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외 이웃들을 위해 하선회는 생일 때마다 놀이공원 체험을 제공하기도 하고,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기도 한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에는 소외 이웃들에게 2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했고, 청송교도소에 생수 1만 병을 보내기도 했다.

나눔의 열정이 더 큰 결실을 맺은 케이스는 뇌성마비 장애인 이진행 작가 지원 활동이었다. 전기철 목사가 3년 전 우연히 만난 이 작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직접 글을 써 지난해 <감사마스터 이진행의 ThanQ>라는 책을 펴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책 홍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 작가의 모습을 본 전 목사와 하선회는 이 작가의 꿈을 응원하고자 집필 활동에 전면적인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이듬해인 올해 6월 두 번째 책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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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는 난항을 겪었으나 거리두기 완화 시점을 기다린 끝에 지난 10월28일, 디너 북 콘서트를 열어 성공적인 홍보 시작을 알렸다.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100명만 참석 가능한 북 콘서트였지만 훨씬 많은 참석 신청이 들어와 선착순으로 참석자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개그맨 임혁필의 샌드아트 공연, 가수 에스더의 무대와 이진행 작가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날 북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날 모아진 수익금은 하선회가 그간 후원해온 비전나눔교회(윤철환 목사)의 노숙자 사역을 위해 차량 후원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전기철 목사는 “앞으로 하선회를 통해 어려운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 사회적 약자라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그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함께 봉사하고 있는 분들 역시 전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이 일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전도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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