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사랑하신 이 세상, 교회가 회복시켜야 해”

  • 입력 2020.11.13 16:2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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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평범한 국민의 자유를 제약하고 동성애 반대자를 범죄자로 만들며, 기독교인의 사회 활동을 탄압하는 계기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시고, 이 법안이 입안되거나 제정되지 못하도록 위정자들을 바로 세워 주시고 우리 모두를 청지기로 세워 주옵소서. 서로 하나 되어 복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과 기관 단체장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로 모였다. 한교총과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등이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에서 주관한 11월 기도회는 1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 소재 광림교회(김정석 감독)에서 열렸다.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이철 감독회장은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엡 1:22~23)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영향력 회복이 시급하다. 분열되어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가 다시금 연합하고 일치하여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 뒤 이어진 2부 특강과 기도회에서는 김정석 감독의 환영인사와 조일래 목사(세기총 대표회장)의 인사가 있은 후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생명존중주일 설교와 성명서에 대해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한 목사는 “기성 총회는 대림절 첫 주일을 시작으로 포괄적 생명존중운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생태계와 자살, 낙태문제에 한교총 산하 교단들과 모든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남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산지)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교회가 설립되면서 한국사회의 시민운동은 교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 정치, 문화,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발원수는 교회였다”며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교회가 그 주도권을 놓치고, 교회 자체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교회가 세상에 눈을 떠야 할 때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아들을 보내셨는데, 교회가 아들만 붙잡고 세상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을 하나님 뜻에 맞도록 회복하는 일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교총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김태영 목사는 “이번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사학의 인사권과 자율성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종립학교 약 70%를 차지하는 기독교학교의 자율성과 정체성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는 사학이 더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사립학교법 개정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에 반대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낙태법, 사립학교법까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회복하자는 취지의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된 이날, 15명의 교단장과 단체장들은 갖가지 제목의 릴레이 기도를 통해 기도회를 인도했다.

한편 12월 한국교회기도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관으로 중앙성결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차별금지법, 사립학교법, 생명존중 등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설교자료, 기도제목, 특강자료, 뉴스자료, 영상자료 등은 한교총 홈페이지(ucck.org)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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