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현장에서 설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라”

  • 입력 2020.11.24 16:3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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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성서대학, 한국 목회자 연구 프로그램 ‘레에 쪼니’ 진행

‘성서지리’ ‘모세오경’ 온라인 강좌, 이스라엘 현장실습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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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목회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목회자들을 위해 이스라엘 현지에 소재하고 있는 이스라엘성서대학(ICB, 총장 에레즈 쪼레프 박사)에서 한국 목회자 연구 프로그램 ‘레에 쪼니’를 마련했다.

‘레에 쪼니’는 주님이 베드로에게 부탁하신 ‘내 양을 먹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로, 분주한 사역 가운데 지쳐있는 한국 목회자들에게 ‘쉴 만한 물가’를 자처하며 설교의 새로운 가능성과 재충전, 회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두 학기의 온라인 비대면 수업과 한 차례의 이스라엘 현장학습으로 구성되며, 총 9학점 1년 과정이다.

1학기에는 성지 전문가인 ICB 쉬일라 길렌베르그 교수가 ‘성서지리’(3학점) 강좌를 통해 ‘이스라엘 땅’이라는 말씀의 사건이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경에 기록된 그 현장들을 자세히 보고 나면 잘못 알고 있었고 잘못 가르친 부분들이 적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전망이다.

2학기에는 학문적 역량을 갖춘 ICB 구약 교수진들과 ICB 출신 이스라엘 목회자들이 팀을 이뤄 ‘모세오경’(3학점)을 가르친다. 이들은 먼저 유대인의 관점에서 어떻게 모세오경을 읽고, 어떻게 이해하며,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설교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존의 한국 목회자들이 보아왔던 모세모경 본문과 설교들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중 10일 간의 성서지리 현장학습(3학점)이 이스라엘 현지에서 진행된다. 모든 강의는 영어와 히브리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번역 및 통역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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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 구약학 박사 신성윤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차별이 없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며 “이스라엘 땅과 유대민족이 특별한 것은 그 곳에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구원의 복음도 그 땅에서 그들 가운데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B는 말씀의 현장으로, 올바른 말씀 이해의 장으로, 설교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한국 목회자들을 초청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스라엘성서대학은 나사렛 예수가 조상들로부터 기다려 오던 자신들의 메시아임을 깨닫고 믿은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신학교육기관이다.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이천 년 동안 유대민족을 핍박한 서구 기독교 신학을 선뜻 수용하여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5년 사이 새로운 현상들이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편만하게 복음이 전해지고 복음을 들은 많은 유대인들이 믿음으로 나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현상과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에 One For Israel 사역이라고도 불리는 ICB의 역할이 있다. ICB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인가된 복음주의 신학교이며, 몇몇 국내 신학대학들과도 교류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이스라엘에서 수학한 한국인 학자들이 세운 한국이스라엘학회와는 국내에서 몇 차례 공동 학술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목회자 연구 프로그램은 11월30일까지 온라인 지원신청을 받으며, 2021년 3월1일 개강한다. 코로나 상황이 개선될 경우 개강예배와 첫 수업은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지원은 ICB 홈페이지(https://www.icb.oneforisrael.kr/shepherd)에서 참고하면 된다. 1년 수업료는 5700세겔(한화 200만원)이며, 이스라엘 현장학습실비는 약 330만원(항공권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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