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의 환상을 기억하라”

  • 입력 2020.11.27 09:2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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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목사 (새로운교회)

창세기 32장에 보면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상을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야곱은 이제 곧 만나게 될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수많은 하나님의 군대가 자신과 함께 하는 환상을 보고 용기백배합니다. 그러나 그 감격도 잠시뿐 에서가 400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자신에게로 온다는 말을 듣고 야곱은 너무 놀라고 두려워 패닉하기 시작합니다. 무리를 둘로 나누어 여차하면 한쪽이라도 도망하여 살 궁리를 하더니 많은 선물을 준비하여 차례로 형 에서에게 보내어 재물로 에서의 마음을 녹일 작전을 짭니다. 그토록 놀라운 영적 체험을 하고서도 현실의 문제에 딱 부딪치니까 너무나 무서워하고, 너무나 인간적으로 허둥지둥하는 야곱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나님을 100% 믿지 못하고 어설프게 믿으면 이렇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불안하고 더 잠 못 이루게 됩니다. 야곱은 아직까지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계략을 의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야곱에게 남들이 보지 못하는 마하나임의 환상을 왜 보여주셨을까요? 그것은 괜히 야곱 기분 좋으라고 보여 주신 것도 아니요, 남들한테 떠벌이라고 보여주신 환상도 아닙니다. 그것은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야곱에게 영적 담대함을 주시기 위해서 보여주신 환상입니다.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나의 천사들이 너를 지킬 것이니 결코 형 에서를 두려워하지 마라. 에서의 군대보다 더 강한 나의 군대가 너를 지킨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두려워하지 말고, 침착하게 너의 무리를 이끌어라.” 하나님께서는 그런 뜻으로 마하나임 천사들의 환상을 보여 주셨는데, 야곱은 안타깝게도 마하나임 환상을보고 나서도 현실의 파도 앞에 털썩 무릎 꿇어버렸습니다. 아직 형 에서의 진의가 정확히 파악되지도 않았는데 그저 형이 400명의 무리와 함께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말만 듣고도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형이 자기를 치러 온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이 사라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마하나임의 은혜를 망각하고 낭비해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아직 옛사람이 너무 많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며 아직 기도가 깊지 않았고, 믿음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던탓입니다.

우리는 강력한 영적 체험을 했다 해도 그것을 담대히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야곱이 바로 얼마 전에 보았던 마하나임의 환상을 가슴깊이 새겼더라면, 그리고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가슴에 새겼더라면, 결코 에서의 400명 군대가 온다는 소식에 패닉 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은혜로운 주일 예배 후나, 40일 특별새벽기도회나 뜨거운 부흥집회 같은 강력한 영적 체험 뒤에 항상 마귀가 현실의 세계에서 시험을 걸어옵니다. 우리 믿음을 흔들어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런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믿음은 흔들리는 가운데 검증되고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파도 앞에 우리 믿음이 출렁일 때, 우리는 다시 마하나임의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마하나임 하나님의 군대로 나를 지킨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니 모든 대적들아 물러갈지어다.” 이것을 우리 자신에게 선포하고, 마귀에게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 눈앞으로 다가오는 에서가 아무리 강해도 마하나임의 하나님이 우리 옆에 계시는 한 우리는 반드시, 넉넉히 이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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