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코로나에 무너진 작은교회 살리기 나서

  • 입력 2020.12.18 22:34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코로나19로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금, 작은교회의 사정은 처참할 정도다. 비대면 예배로 인해 출석 성도가 급감한 상황에 생계마저 막막한 현실에 직면했다. 대부분 지하공간이나 좁은 장소에 자리하고 있는 미자립교회들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기피장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모습을 가슴치며 바라보던 원로목사들이 한국교회를 돕겠다며 나섰다. 전쟁도 겪어보고 평생 목회를 해왔지만 이처럼 어려운 때는 만나보지 못했다는 원로목사들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힘을 모아 작은교회를 돕는 일이 사랑실천운동이고, 예배회복운동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사단법인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한원총)는 지난 1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코로나 아웃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의 성장 풀뿌리인 작은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소 1000개의 작은교회에 코로나 방역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1구좌 10만원을 기준으로 10구좌당 한 교회에 자동체온기와 방역기, 살균기, 소독수와 마스크 등 방역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인사말을 전한 신신묵 목사(한원총 이사장)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콕하고 있어야 했는데, 교회에 대한 근심이 깊어지고 염려가 되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함께한 모든 분들도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 작은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우고, 한국교회가 앞장 서서 코로나를 퇴치하자”고 말했다.

송용필 목사는 “코로나가 담이 되어 교회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 코로나가 짐이 되어 교회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를 주목하시고 교회들을 굳세게 하고 계신다”라며 “코로나는 담이 아니라 가로막힌 담을 허무는 답이어야 한다. 짐이 아니라 짐을 풀어내는 힘이어야 한다. 코로나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 우리가 회개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교회가 힘을 모아 코로나 퇴치에 힘쓰면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라며 “흔히 말하는 ‘With Corona’, ‘코로나 이웃’이 아니라 ‘Win Corona’, ‘코로나 아웃’이어야 한다. 코로나가 지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깨우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으로는 이창호 목사(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가 작은교회와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발표했고, 김진호 감독(한원총 이사)과 김동권 목사(한원총 이사)가 운동에 대해 소개했으며, 임동진 목사(코로나 제로운동 홍보대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한원총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회는 정부가 시행하는 방역조치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회는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방역과 퇴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회는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역과 돌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회는 무너진 동네 상권을 활성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회는 코로나 아웃이 될 때까지 기도하고 온몸을 다해 헌신할 것이다 등을 선언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실천할 것을 호소했다.

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