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성탄예배 ‘하나님과 온전한 기쁨의 관계 회복하라’

  • 입력 2020.12.25 18: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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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모두가 위축되는 시기에 남을 위하는 여유마저 사라지고 있다. 두려움에 싸여 나만 생각하기 쉬운 위기의 때에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참된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분당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는 12월25일 성탄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온전한 기쁨의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웅조 목사는 먼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가장 큰 기적은 하나님이 사람이 된 일이라고 했다”면서 “베들레헴에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 말 구유에 누워 새근새근 잠자고 계신 아기 예수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기적”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힌두교는 자신의 신에게 혼날까봐 항상 두려움에 떨며 희생제물을 바쳤고, 불교나 샤머니즘도 신들에게 잘못 보여 고초를 당할까봐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쓴다. 무슬림도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이마를 땅에 대며 매일 세 번씩 기도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신 분이 바로 아기 예수”라며 “아기 예수의 탄생은 이제 누구든지 다가갈 수 있는, 두렵지 않고 사랑스러운 하나님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날 누가복음 2장10~20절을 본문으로 ‘성탄의 첫 증인’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웅조 목사는 “사랑스러운 하나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첫 증인으로 선택된 사람들은 목자였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는 서기관이나 제사장, 왕족, 귀족들의 입으로부터 전달됐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는 메시지는 그 당시 가장 소외계층 중 하나였던 목자들을 통해 전달되게 하셨다”며 “당시 목자들은 배우지도 못했고, 글을 모르는 자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천사들이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으라고 하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바로 이런 즉각적인 반응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 목사는 “천사를 처음 본 목자들은 두려워했다. 창세기에 인간은 하나님과 기쁨의 관계를 맺으며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뱀에게 속아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어버리고 난 후에는 기쁨의 관계가 두려움의 관계로 변했다”며 “하지만 아기 예수 탄생의 복음을 들은 목자들의 마음은 두려움에서 평화로 변했다. 인간이 두려움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구유 안에 누운 아기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가능해진다. 그때 우리를 지으신 사랑의 하나님과 온전한 기쁨의 관계로 다시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마음은 본능적으로 스스로 왕이 되려 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적대시한다. 내 인생을 철저히 내가 주관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살아간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불화를 낳기 때문에 이 땅에는 평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내 맘대로 살겠다는 교만을 내려놓고 아기 예수를 구주로 믿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단이 있을 때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 하나님과 화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목자들은 복음을 듣는 자에서 전하는 자의 삶으로 바뀌었고, 천사들의 말을 따라 즉시 베들레헴 구유를 찾아 아기 예수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마리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단순히 놀랍게만 여길 뿐이었다”며 “우리는 전달자의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보물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전달자가 아니라 메시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두려워 떨던 마음이 평안하게 되고, 복음을 듣기만 하던 삶이 전하는 삶으로, 자신만을 위한 삶이 이웃을 살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뻐 찬양하는 복된 인생으로 변하는 성탄의 기적을 경험하는 성도들 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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