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겸손으로 은혜를 경험하는 삶

  • 입력 2020.12.31 09: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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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함께하는 가정운동 운동본부 이사장)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6)

최근에 우연히 SNS에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2020년의 한해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언어는 “코로나”이며 지금의 사회적인 현상을 몇 가지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내로남불, 후한무치, 아시타비”라고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낯이 두꺼워 뻔뻔하여 부끄러움을 모름”, “나는 옳고 상대방은 잘못”이라는 뜻이다. 교회를 비롯하여 세상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언행이다. 이 세 가지 사자성어의 공통점은 자신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고 타인에게서 문제를 찾고, 자신의 연약함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 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에서 벗어난 불순종의 원죄가 극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회개 한다’고 말하면서 행동하지 않거나, ‘죄송하다’는 말을하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죄송할 일들을 반복한다. 매스컴과 SNS에서 성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겸손하지 못한 교만한 태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지 못한다.

기독교 부모들은 자녀와 서로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께 양육의 위임을 받는 자로서 겸손하게 돌보며, 자녀는 부모를 순종과 공경으로 겸손하게 섬겨야 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상호 존경과 존중으로 겸손한 자세로 돌보며 섬길 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개인과 가정 안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낮추는 태도”이며 반대되는 말은 “교만”이다.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나타나며, 교만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으로 나타나는데, 신구약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들 속에서 공통점으로 관찰할 수 있다. 교만은 ‘남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높이려는 태도’라고 겸손의 정의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창조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에 출발점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자신을 결코 높이려 하지 않는다. 겸손할 때, 하나님이 자신의 자녀를 높여주신다. 겸손은 순종이며 잘 듣는 것이다(삼상15:22), 하나님이 가장 대적하는 것이 교만이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으며, 은혜를 받을 수 없다. 교만이란 남을 무시하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와 같은 것이다. 요즘 세상은 개인의 인권을 중시한다는 이유로 인하여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나르시시즘”이 팽배하다. 이는 동성애, 성의 편향성, 낙태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들을 “내로남불, 후한무치, 아시타비”의 사자성어로 일축하는 것이다.

기독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사자성어 ‘한 번의 겸손은 천(天), 지(地). 인(人)으로부터 유익함을 가져오게 한다’는 “일겸사익”하는 삶을 보여주며 권면하며 가정의 문화로 정착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믿은 자들에게 겸손한 자의 삶을 욥기, 시편, 잠언, 이사야서, 마태복음, 사도행전,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등 신구약 안에서 자주 빈번하게 말씀하셨다. 톨스토이는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산다”, 탈무드에서는 “가장 훌륭한 지혜는 친절과 겸손함이다”, 웨슬레는 “겸손은 하나님의 나라에 풍부한 창고를 발견하는 눈이요 그것을 받는 손이다. 우리가 남을 도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신다”, 어거스틴은 “모든 덕이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인데 겸손이 그 첫째 계단이다. 이 첫째 계단에 오르면 그다음에는 위로 올라가기가 쉬운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잠3:34)이며 겸손한자에게는 지혜가 있게 된다.(잠11:2) 겸손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성품이다. 예수님도 자신의 성품을 겸손과 온유(요11:29)로 말씀하셨으며, 사도바울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본받으라고 권면할 때도 겸손을 언급했으며(빌2:5~8), 예수님의 3년의 공생애 삶의 시작과 끝이 겸손이었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은혜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낮은 곳에서 태어나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의 실천으로 ‘십자가의 순종’에 이르는 최고의 겸손에 모델이 되셨다. 겸손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이며,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준비하는 성장의 과정이며, 자신의 성찰과 성숙을 위한 것이다. 필자는 기독교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겸손한 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몇 가지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한다. 모든 상황 속에서 말과 행동 전에 반드시 짧은 화살기도로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갖는다.

두 번째, 말의 주어가 하나님이 되어 표현하는데, ‘나는~ 이 아닌, 하나님께서 나를, 나를 통하여 하셨다, 하시길 원하신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세 번째, 부모가 자녀와 상호 대화할 때는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되, 듣는 것과 말하는 비율을 8대2로 하고, 먼저는 8의 비율로 잘 듣는다. 상담을 잘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와 처음 상담을 할 때 말을 3시간 동안 경청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잘 들어야 하는데, 상대방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가끔씩 따라하면 더소통이 잘 되는 것을 상호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 서로 소통을 할 때는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매일 일기쓰기를 통하여 하루를 정리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기독교 부모들은 겸손함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는 겸손함으로 부모를 공경할 때 자신과 가정 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며,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기뻐 받으시는 순종의 실천적인 삶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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