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나타난 2020년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

  • 입력 2020.12.31 11:24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한국교회탐구센터가 2020년 한 해 동안 기독교에 대한 여론이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기독교 관련 정보 전문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골든 플래닛에 의뢰하여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다음과 네이버의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한 결과 ‘빅데이터로 본 2020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온라인 여론 분석에 따르면 2020년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웹 상의 확산 지표)만 보면 ‘코로나’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신천지’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점이라면 2019년 주요 5대 이슈는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성범죄, 명성교회 세습, 동성애였으나, 2020년은 ‘목회자 강력범죄’를 제외하곤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슈라는 것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2020년에는 신천지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더 실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온라인 여론 추이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월별 버즈량을 살펴봤을 때 상반기 데이터량은 6만건 수준인데 반해 3월 버즈량이 7만8292건으로 유독 높았다. 이는 코로나19가 교회와 신천지를 통해 확산된다는 내용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평균 데이터량은 약 7만건 수준이었으나 8월 버즈량이 9만5990건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8월의 주요 이슈는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와 코로나19 확진이었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2020년은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모든 이슈가 뒤덮였던 한 해였다. 이는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대다수 교회가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생기고, 일부 교회는 노골적으로 정부 지침을 어기고 집회와 식사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의 주된 경로로 부각됐다”면서 “교회는 2020년에 다른 어떤 사회적 기관보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책임자로 사회적 지탄을 온몸으로 받아야만 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