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접수 및 지원했던 사건과 관련해 총 68명의 피해자 43건이 접수됐다는 통계를 지난 7일 발표했다.
목회자가 교인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가 19건(4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해자의 신분은 담임목회자나 부목회자, 선교사, 선교단체 간사 등 리더그룹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피해자가 1인인 경우가 35건(81%)으로 가장 많았지만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도 8건(19%)을 차지했다. 한 사건에서 많게는 7명까지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는 여성인 경우가 66명(9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성인 경우도 2명(3%) 있었다. 피해자 연령은 20대가 36건(53%)로 가장 높았고, 미성년자도 9명(13%)으로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중복지원 포함 총 52건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12차례의 단회상담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돕거나 사건 해결이나 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19건의 심리지원을 통해 사건을 진술하고 정리하는데에 정서적 지원 및 전문 심리상담가의 상담지원과 자조모임을 통한 집단상담 지원이 이뤄졌다.
교회와 교단에서 가해자 징계를 위한 면담과 질의서 작성, 교회재판 지원 등 공동체 해결지원도 10건 진행됐고, 형사고소시 변호사 자문 및 경찰조사시 신뢰관계인 동석 등 법률적인 지원도 제공했다. 피해자의 동의 하에 사회복지기관이나 여성단체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지원도 6건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접수해 지원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2021년에도 교회 성폭력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