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하는 경찰마저 축복하는 중국의 거리전도자 첸웬솅

  • 입력 2021.01.12 11:19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 없음.jpg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거듭 체포를 당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을 체포해 구금한 경찰관마저 축복하는 중국의 거리전도자 첸웬솅의 이야기가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 목사)는 2021년 1월1일 헝양시 자치경찰 중국 공산당 정샹지부에서 첸웬솅이 새해 전야에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0일간 구금을 당했다고 알렸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의 거리 전도자 첸웬솅은 2021년에 첫 번째로 구금된 기독교인이다. 헝양시 공안국 정샹지부가 발행한 문건에는 첸웬솅과 그의 동료 조우롱이 새해 전야에 확성기와 전도지를 사용해 두 곳에서 기독교 메시지를 전파했다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그들은 그 보고서에서 두 사람이 전한 복음이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첸웬솅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3일에도 구금되는 등 경찰은 반복해서 그를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첸웬솅은 헝양시 거리에서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종종 ‘주님께 영광, 회개하고 믿고 구원받으라’고 적힌 십자가를 들고 나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가 유행하는 기간에도 첸웬솅은 행인들에게 마스크와 성경과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계속 복음을 전했다. 경찰에게 체포되면 미소를 지으며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십니다. 여러분에게 저항하지 않고 함께 갈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연행된다”면서 “구금 기간 동안에도 경찰관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면하고, 구금 기간이 끝나 석방되면 감사인사를 하며 그들을 축복한다”고 했다.

전도하다 체포당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첸웬솅은 실형을 선고받는다 해도 계속해서 복음을 전한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 비대면예배로 나태해진 현대인의 신앙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