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WWL 2021 ‘코로나로 기독교 박해 악화됐다’

  • 입력 2021.01.15 16:27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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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섬기고 있는 한국오픈도어 선교회(이하 오픈도어)가 지난 13일 ‘월드와치리스트’(이하 WWL) 2021을 발표했다.

오픈도어는 먼저 “기독교 박해지수 상위 50위 국가에서만 3억4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매우 극단적인 수준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8명 중 1명, 아프리카 6명 중 1명, 아시아 5명 중 2명, 라틴 아메리카 1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사망한 기독교인은 조사건수로 2983건(WWL 2020)에서 4761건(WWL 2021)으로 60% 증가했고, 사망자의 91%는 아프리카에서, 8%는 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매일 마다 신앙 때문에 13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되고, 12개의 교회 또는 기독교인 건물이 공격당하며, 12명의 기독교인이 부당하게 체포되거나 구금되고, 5명의 기독교인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납치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북한은 여전히 악명을 높이며 20년째 기독교 박해국가 1위를 차지했다”며 모두의 기도가 절실함을 깨닫게 했다.

북한에 이어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는 아프카니스탄이 2위, 소말리아가 3위, 리비아, 파키스탄, 에리트리아, 예맨, 이란, 나이지리아, 인도가 뒤를 이었다.

‘WWL 2021’ 주요 이슈로는 “코로나19가 기독교 박해의 촉매제로 작용하여 기존의 억압을 강화시켰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구조적 차별,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인도, 미얀마, 네팔,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말레이시아, 북아프리카, 예멘, 수단에서 농촌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지원에 있어 때로는 정부 관료들에 의해, 주로 마을 책임자와 위원회 등을 통해 거부당했다”며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다수의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배우자, 가족, 부족 및 지역 사회는 물론 지방 및 국가 당국의 모든 지원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생존을 위해 어쩌면 다시 사회의 관습으로 복귀해야 할 압력에 노출 되었다”고 설명했다.

오픈도어는 코로나19와 관련 ‘WWL 2021을 구성한 5가지 동향’을 파악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기타 구조적 취약성들을 더 악화시킨 것 △코로나19 규제들을 이용해 폭력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확산되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정부들의 감시와 규제가 합법화된 것 △다수종교의 정체성에 의한 민족주의가 인도와 터키 같은 국가에서 증가한 것 △코로나19가 중앙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조직화 된 범죄 단체들의 활동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WWL 2020’과 ‘WWL 2021’을 비교하며 “기독교 박해조사를 시작하고 29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50위 국가 모두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을 정도로 극도의 박해를 경험한 것”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통계로 알 수 있도록 차트를 제공해 △폭력에 관한 보고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인의 수(국가의 허가를 받은 처형 포함)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공격, 파손, 폭격, 약탈, 파괴, 소실, 폐쇄 또는 몰수된 교회나 기독교 건물(학교, 병원, 공동묘지 등) 수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구금된 기독교인의 수(실종된 기독교인 포함) △기독교인들이 종교와 관련된 이유로 강간당하거나 성희롱을 당한 수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국제오픈도어 선교회는 매년 기독교 박해 강도가 높은 국가 리스트 50개국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WWL 2021’은 2019년 10월1일 부터 2020년 9월30일 까지 조사한 내용이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1955년 평신도 사역자 브라더 앤드류가 당시 공산권이었던 폴란드에 성경책을 가지지 못한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배달하면서 시작됐다. 

공산권이 무너진 이후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역이 확대되었고, 현재 70여 개 국가에서 1300여 명의 사역자가 박해 받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1995년에는 북한의 지하교회를 섬기기 위해 한국오픈도어 선교회가 설립되었으며 이후 북한을 포함해서 전 세계 지역에 흩어진 교회를 강하게 하고 온전케 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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