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 교수협, KUPA 연관성 부인…의혹 해명은 없어

  • 입력 2021.01.16 22: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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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초교파 신학교육기관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사장 이장호, 총장 정흥호, 이하 아신대)를 일개 신생교단이 장악하려 한다는 본지의 보도에 대해 아신대 교수협의회(회장 조휘 교수, 이하 교수협)가 지난 15일 입장을 표명했다.

교수협은 “ACTS는 1974년에 건학된 이후 지금까지 교회 연합적 정체성을 충실히 지켜왔다. ACTS는 성경과 사도적 고백 위에 세워진 모든 건전한 교파와 교단들과 협력관계를 지향하며 그리스도의 하나 된 거룩한 교회의 일치를 추구한다”면서 “ACTS는 ‘교회 연합적 기관’으로서 어떤 특정 교단 또는 단체에 부속된 신학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은 학부 혹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기성 교단 또는 여러 독립교단으로 자유롭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ACTS가 특정 독립교단에 속해있다는 보도는 왜곡된 내용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CTS의 교수들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동시에 이번 사안이 정직하면서도 조속하게 해결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CTS의 모든 교수들은 우리학교의 교육이념을 따라 교회 연합적 기관의 정체성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12월8일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삼키려는 교단이 있다” 의혹 불거져’(http://cupnews.kr/news/view.php?no=15957) 기사를 통해 △아신대 기획처장 정홍열 교수가 신생교단 KUPA의 총회장이다 △아신대 이장호 이사장은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를 KUPA 정기총회 장소로 제공하고 있으며, 안수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신대 이사회가 KUPA 핵심인사를 신임이사로 선임하려 한다 등의 내용으로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은 “ACTS와 특정 독립교단과의 연관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순 부인하면서도 무엇이 왜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신대 교수협의회는 KUPA 목사안수식에 안수위원으로 참여한 조휘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KUPA 총회장이자 아신대 기획처장인 정홍열 교수는 물론 안수위원으로 참여한 다른 교수들도 함께하고 있다.

한편 교수협은 정흥호 총장이 주관하는 18일 공청회에 참석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방역지침에 어긋난다는 이유, 총장을 불신임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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