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A 비전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는 주다산교회

  • 입력 2021.02.05 23:5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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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각 지역교회의 역할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담임목사의 리더십을 따라 ‘B.U.M.A’ 비전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가고 있는 교회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다. 주다산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429명이 접촉자로 분류되어 당분간 폐쇄되기도 했으나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귀감이 된 바 있다.

권순웅 목사는 지난 5일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며 신년대담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 목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목회적 변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목회전략을 더 깊이 연구하던 중 코로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코로나가 닥친 지금 우리교회는 B.U.M.A.(부마) 목회로 돌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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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소개한 부마 목회는 ‘Basic’, ‘Upgrade’, ‘Mission’, ‘Answer’의 네 가지 축을 이룬다.

권 목사는 “위기 상황이 올수록 더욱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베이직’이 중요하고, 개혁주의에 근거한 전략과 정책을 연구해서 실천하는 ‘업그레이드’가 신앙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사명인 ‘미션’을 더욱 추구하며, 하나님의 역사와 임재 즉 ‘앤서’를 구하며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목사는 역발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힘든 작은교회가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권 목사는 “큰교회라고 해서 비대면 상황을 다 잘 활용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교회라고 해서 다 실패한다고 볼 수 없다. 규모가 작고 성도 숫자는 적지만 비대면 시대에 ‘비공간적인 역할’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한 사람을 세우는 목회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작은교회가 가진 장점이 있다. 바로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하나님과의 관계와 수평적인 이웃과의 관계, 세상 밖으로의 관계 등 세 가지 측면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권 목사는 “코로나 상황은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허락하신 상황이라고 본다. 교회로서 본질을 회복하고 더욱 개혁되길 원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닌가 한다”는 생각을 내보였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정의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가. 또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알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삶의 실천영역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의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는 영역주권적인 발전을 이루며 역사를 주도해야 한다. 진리는 불변하지만 시대의 문화와 삶에 공감하면서 섬기는 방향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한다”고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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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목사는 자신이 속한 예장합동총회를 향한 발전방안도 제시하며 각별한 교단 사랑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재난적인 상황에서도 적절한 목회적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목회와 선교전략을 감당할 목회돌봄연구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노회와 총회는 은퇴 이후 목회자의 삶에 대한 보장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아울러 ‘다음세대 목회자 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권 목사는 “총회와 총신대의 바른 관계 설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총신이 탈정치화를 이루고, 오로지 학문에 전념하여 후학을 길러내는 본질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총신대 안에 목회사관학교를 세워야 한다. 목회자로서 신학과 영성과 실천적 영역에서 정예화된 일꾼들을 길러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정예화시켜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권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과 사상, 정신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꼽았다. 나아가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주일학교 부흥운동을 넘어 ‘주중학교 부흥운동’이 가능하도록 기독교 대안학교들을 건강하게 세워나가야 한다고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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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목사는 영남대 경제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그레이스신학교에서 선교학박사를 받았다. 총신대 신대원 8대 원우회장, 평서노회 노회장, 제102회 총회서기를 역임했으며, 현재 GMS 비즈니스위원장과 총신대 신대원 초빙교수, 주다산교회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특히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지난 100회기부터 총회 학원선교위원장과 부서기, 서기, 천서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다음세대운동본부 본부장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행정력을 인정받으며 103회기 총회장상(학원선교 및 다음세대 세움)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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