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민주화운동 대부 유영소 목사 별세

  • 입력 2021.02.14 22: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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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운 인생을 살며 평생 민중과 함께했던 유영소 목사가 14일 만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찰로 근무하던 그는 1961년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가 됐다. 농어촌교회 부흥과 인권선교, 민중민주선교를 위해 일생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정희 정권에 천안 시민교회를 개척해 탄압받는 이들을 도왔고, 전두환 정권에는 대전 민중교회를 설립해 대전충남지역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 됐다.

유 목사는 배움을 갈망하는 노동자와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을 만들었으며,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된 청년들의 부모들과 함께 민주화운동가족실천협의회를 조직해 민중민주화운동을 당연히 짊어져야 할 고난의 십자가고 고백해 왔다.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하나님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는 유 목사는 마지막 유언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마디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장남 달상(기독교한국신문 대표), 차남 효상(뉴스시 대전충남본부 취재부장), 장녀 순옥(감리교 목사), 순희, 연상(신평요양센터 원장), 연옥(세종챔버오케스트라 단장) 등 2남4녀가 있다.

장례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광역노회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특201호이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40분, 장지는 충북 괴산군 호국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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