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3·1정신, 지금도 한국교회·사회 곳곳 살아 숨 쉬어”

  • 입력 2021.03.02 22:42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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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로고(한국교회연합).png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이하 한교연)은 102주년  3·1절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한교연은 “3월1일 일제의 총칼 아래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전 세계를 향해 정의와 평화, 자유를 외친 독립의 함성을 외침으로써 세계사적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 일제는 1905년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해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이어 경술년(1910년) 8월 29일에 한일병합조약으로 우리의 국권을 침탈했다”고 과거의 슬픈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온 나라가 비탄에 잠긴 이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기미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 이후 3·1만세운동에 참여한 630여 명이 일제에 의해 살해당하고 교회지도자 등 수많은 백성이 투옥 고문으로 희생되었다. 주기철 목사를 비롯해, 수많은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와 나라를 위해 거룩한 순교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한교연은 “강제징용, 징병된 500만 명 중 291만 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쟁터에 끌려간 43만 명중 23만 명이 조국 해방을 보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한 세기가 지나도록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죄악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는 커녕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거듭된 역사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문제, 독도에 대한 끝없는 영유권 도발 행위 등은 ‘후안무치’의 수준을 넘은 지 이미 오래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21세기 자유 민주국가의 일원으로 세계에 인정받으려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신적 물질적 배상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일본은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매년 전범자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참배하는 등 조금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이는 저들이 아직도 군국주의의 망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만약 일본이 불행했던 역사의 가해자로 남기를 원한다면 이는 양국의 미래, 즉 자라나는 세대에까지 불행한 유산으로 전수될 것이다. 따라서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부끄러운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 앞에 겸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마지막으로 “3·1운동은 102년 전에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진 역사가 결코 아니다. 지금도 한국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그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사로잡힌 어둔 세상에 등불을 밝히고 주님이 교회에 당부하신 사회적 책임과 섬김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자신을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작은 밀알로 던진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밑거름으로 순교선열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정의,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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