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율 장로, 기막히게 변화된 삶 담아낸 ‘회복의 능력’ 에세이집 발간

  • 입력 2021.03.09 13:1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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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BMC 18대 중앙회장을 역임한 이승율 장로가 최근 에세이집 ‘회복의 능력-날마다 속사람으로 호흡하며 살아가기’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젊은 날 방황과 좌절에서 신앙의 돛대를 펼치고 기막힌 변화의 삶을 이루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 함께하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간증하고 있는 철학적 신앙고백서이다.

저자 이승율 장로는 “이 책의 제목인 ‘회복의 능력’은 ‘회복의 여정에 임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줄인 말”이라고 소개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재난 뿐만 아니라 일상을 통해 고통받고 좌절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하고 싶은 욕구로부터 비롯된 글”이라고 밝혔다.

이 장로는 특별히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청도 대남요양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매월 한 번씩 찾아뵙는 가운데, 지난해 구정 때 다녀온 이후 그다음 2월 말에 다시 찾아뵈려고 했다가 2월 중순에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일절 차단됐다. 청도 대남요양병원이 그 진원지로 알려졌기에 어머니를 찾아뵙는 일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것”이라며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그 애타는 마음과 간구를 기도로, 글로 풀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심경이 됐다. 그러다 쓴 글이 열 달 가까이 되니 어느덧 책 한 권이 될 만한 분량으로 쌓였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이전에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부끄럽고 후회스런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연이어 점점 더 고조되어 풀려 나오더니 급기야 그동안 품어 왔던 통일 비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속절없이 쏟아내고 말았다”면서 “사명과 헌신, 나눔과 섬김, 꿈과 희망으로 가슴 뛰게 만드는 그 속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나의 욕망의 몸짓인가 아니면 그분의 부르심인가.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과 함께 진정으로 묻고 나누며 풀어가고 싶은 주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질문하며 서로 화답하는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고 싶다”고 초대했다.

아울러 이 장로는 “이 책은 성격상 ‘자전적 에세이’ 같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깊고 절실한 ‘사회적 가치관’의 열망을 담고 있으니, 곧 이 시대의 공동선을 찾아가는 탐구서이기도 하다. 마치 천로역정의 골짜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길을 찾아 나선 순례자의 열정과 비전을 담은 철학적 신앙고백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표현일까? 그렇게 나는 인생 후반전을 살아왔고 또한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을 믿기에, 그 믿음은 결국 헌신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자청하고 있다”며 “그것이 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 될 뿐만 아니라, 톨스토이가 인생 전체를 통해 추구했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나의 진솔한 대답이 되리라. 그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회복의 능력’임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장로의 에세이집을 추천한 김경래 장로(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부이사장)는 “우한 코로나에 어머니와 불가항력으로 소외된 생존환경을 바탕에 깔고 전개해 가는 4부에 걸친 글들은 모두가 살아 숨쉬는 오곡백과 기화요초같다. 베토벤 교향곡 5번, 6번, 9번을 연결해 놓은 인생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 같다”면서 “막다른 골목에서 창업의 길을 열고, 현대건설이라는 큰 산을 넘은 용기는 꿈을 잃은 청년들에게 인간승리의 등대와 같다. 고려인 유학생의 아버지가 된 사연을 서술하면서 그는 민족의 애환을 절묘하게 새긴다. ‘양화진 언덕에 핀 구원의 꽃’을 그리면서 그는 육만 교회 천만 성도에게 거룩한 분노를 품게 한다”고 추천했다.

그런가 하면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은 “어떤 드라마가 이처럼 생생하게 와 닿는 대리체험처럼 느껴진 적이 내게 과연 있었던가. 워낙 삶의 전개가 드라마틱하다 보니 한 페이지 읽고 나면, 궁금증 때문에 다음 페이지를 열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든다”면서 “서가에 꽂아만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 연령불문, 남녀불문, 직위불문하고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인생의 독본으로 읽어 보시도록 추천한다”고 극찬했다.

저자 이승율 장로는 젊은 날 아내의 전공(조경)을 살려 회사를 창립했고, 악전고투 끝에 종합환경건설업체인 반도이앤씨를 일궈냈다. 연변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 평양과학기술대학 건축위원장, (사)신아시아산학관협력기구 이사장으로 헌신했으며, 현재도 (사)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ISF(국제학생회) 부이사장,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운영위원장,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사)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등으로 섬기고 있다.

1990년대 초에 가족의 손에 이끌려 처음 교회에 다니게 된 이 장로는 북경에서 김진경 총장을 만나 연변과학기술대학 건립과 학사 운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비량 봉사와 헌신이라는 새로운 삶의 양식과 역사관에 눈뜨는 과정을 거쳤다. 중국 소수민족정책을 학문적으로 연구했고,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편, 조선족 청년기업 육성 및 고려인 유학생 교육선교에 힘쓰면서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CBMC 실크로드 사역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가족기업으로 창립한 참포도나무병원을 통해 해외 개발도상국 및 국내 지역사회 약자를 돌보는 ‘이웃사랑 의료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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