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전 세계 ‘얼굴기형환자’ 후원 앞장서

  • 입력 2021.03.17 23:28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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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얼굴기형환자 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조일래 목사, 정필훈 이사장, 김영진 장로(왼쪽부터)

 

발전위원장에 김희선 장로 위촉 “이사장 도와 작은 기둥 역할 감할 것”

(사)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 17개국 914명, 총 2520명 무료 수술 진행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는 17일 전 세계 얼굴기형환자 후원을 위한 발대식 및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캔싱턴호텔 그랜드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와 사단법인 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이사장 정필훈 박사),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이 MOU를 맺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안면기형 환자들을 돕는 데 함께하기로 했다. 

이날 3개 단체 협약으로 세기총의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한인디아스포라의 네트워크와 3·1재단의 다양한 지원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더욱 더 세밀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사)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는 의료진과 사회각계의 인사들이 모여 만든 의료봉사단체로 현재까지 전 세계 17개국에서 914명의 ‘구개열·구순열(속칭 언청이)’과 얼굴기형환자 수술을 해왔으며, 국내 주말봉사를 통해 1606명에게도 기형환자 수술을 해오면서 총 2520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전 치과대학학장)인 정필훈 이사장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1998년부터 소규모로 운영되어 오다가 2002년 10월29일 정식으로 정보통신부의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바 있다.

정필훈 이사장은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마취과 등의 의료진과 사회 각계의 인사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새로운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해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진 의료봉사 및 무료수술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며 “이집트, 파키스탄 등 17개국에 914명, 국내 1600명의 안면기형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에 대한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비영리단체로서 필요한 경비의 조달은 여러 회원님들의 후원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전 세계에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귀한 일에 함께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이 기쁨은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그 부모에게도 가득하게 된 것”이라고 전하고 “어둠을 물러나게 하고 모두를 기쁘게 하는 귀한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귀한 일을 18년 동안 2500여 명의 사람들에게 하셨다고 하니 앞으로도 이 귀한 일들이 계속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빛을 보고 소망 가운데 승리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750만 디아스포라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고 온 세계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전하고자 하는 기관”이라며 “귀한 일을 하는 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소망을 줄 뿐 아니라 자랑스러운 한국의 의술과 한국인들의 따스한 마음도 전달해 국위선양도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멋진 단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발전위원장에 위촉된 김희선 장로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돕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귀한 교수님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너무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 장로는 “이 일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사장님 모시고 작은 기둥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 협약식은 배우 이윤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필훈 이사장의 환영사, 김영진 장로(前농림부장관)의 기념사, 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장상의 상임고문(前 국무총리 서리), 황우여 상임고문(前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격려사, 신기남 후원회장의 축사에 이어 업무협약식, 상임고문(김영진, 장상, 황우여, 이주영, 조일래, 최창환, 유성업) 추대식, 김희선 장로에 대한 발전위원장 위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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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얼굴기형환자 후원회 발대식 및 업무협약식 후 기념 사진촬영 모습

한편 정 이사장은 얼굴기형에 대해 선천적 기형과 후천적 기형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선천적 기형(태어날 때부터 혹은 자라면서 발생된 얼굴 기형)에는 주걱턱 기형, 얼굴 중앙부 함몰증, 비대칭 얼굴, 각진 얼굴, 안장코, 낮은 광대뼈 기형, 튀어나온 광대뼈, 웃을 때 잇몸이 노출되는 위턱, 두개골-얼굴-턱 기형 증후군, 언청이 등이 있다.

두개골-얼굴-턱 기형 증후군은 두개골 기형 및 이마 기형을 동반한 주걱턱 기형으로 크루즌, 에이퍼트 증후군 등이 있으며 언청이(구순구개열)이는 입술, 잇몸, 입천장, 목젖이 갈라진 경우를 말한다.

후천적 기형(사고나 병에 의해 발생한 얼굴 기형)에는 구강암 수술 후 기형은 구강암으로 턱이나 얼굴 절제후 생긴 기형을 말하며 외상 후유증 기형은 교통사고 등에 의한 후유 장애로 생긴 기형이다.

정 이사장은 얼굴 기형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선천적인 유전 요소가 가장 크다”며 “간혹 임신 초기의 약물복용, 영양장애, 스트레스 등 정신적 충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후천적으로는 손가락을 빤다든지 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그 외 구강암이나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치과(구강악안면외과)에서 성형수술이 시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얼굴뼈 성형술은 결국 얼굴뼈를 절단하여 이동하고 이 얼굴 뼈인 턱뼈에는 치아가 붙어 있어 결국 치아 이동이 있게 된다”며 “치아의 위치이동과 균형은 씹는 기능과 말하는 기능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 치아의 기능을 다루는 과가 어디인가를 생각하면 이 수술을 치과에서 행하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흉터 없는 얼굴 기형 성형술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해 정 이사장은 “선천적 기형의 얼굴 성형 수술법은 많은 발전이 있어 위턱, 아래 주걱턱 수술은 이미 입안으로 시행되었으나 코뼈, 광대뼈, 눈속뼈 골절단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굴이나 머리 속에 절개를 가해서 시행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안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며 그동안 주걱턱 얼굴뼈 성형술이 시작된 1849년 이래 성공한 적이 없다”며 “이에 눈속 뼈-코뼈 부위를 절단할 수 있는 특수한 수술 기구들을 직접 설계하여 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입안으로 수술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새로 개발한 아래턱, 위턱 성형술과 더불어 코뼈, 광대뼈, 눈밑뼈, 눈속뼈 등을 총체적으로 동시에 시술 될 수 있는 총체적인 구강내 얼굴뼈 성형술(구강내 Le Fort III, II + I 정씨 악교정술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위별로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조합하여 수술이 가능한 이 수술법은 유럽 및 미국의 학술잡지에 소개되고 국제학술상도 받았으며 일본에 초청받아 실제 수술을 전하기도 하는 등 그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눈과 눈 사이 아래의 모든 얼굴뼈 성형은 흉터 없이 구강내로 수술이 가능하고 눈 윗부분인 이마나 두개골 기형도 머릿속 절개를 하여 흉터 없도록 성형 수술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모든 얼굴뼈 수술은 흉터 없이 성형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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