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기념관 착공식? 천안시 “착공 신고 사실 없다”

  • 입력 2021.03.28 20: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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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입장면 연곡리 일대에 조성된다고 알려진 한국기독교기념관과 관련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은 3월30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언론을 통해 홍보했으나, 천안시 입장면 연곡리(140-12번지) 부지는 현재 경매(천안지원 2020타경8592 부동산임의경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념관측은 천안시에 착공계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관계자는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과 관련해 해당 건축물은 우리시에서 지하1층, 지상3층의 종교시설(종교집회장)로 건축허가만 받은 건축물로 현재 건축물이 착공 신고된 사실도 없고 우리시에 분양승인을 받은 내용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3월15일 확인했다.

아울러 “우리시에서는 1월말 해당 내용에 대해 한국기독교기념관측에서 홍보하고 있는 내용과 실제 우리시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언론 브리핑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천안시가 언급한 1월 말 브리핑에서 강재형 허가과장은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 건립과 관련된 광고와 언론보도가 허가된 것과 다르게 알려지고 있다. 관련 허가 신청 및 실체가 없음에도 언론보도와 광고가 계속되어 시민들의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크게 우려한 바 있다.

나아가 “기념관 건립에 대해 허가사항과 다른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광고가 계속되어 지역 주민들과 토지주, 분양신청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되어 브리핑을 열게 됐다”면서 “일반 민원인들이 기념관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봉안당 분양도 하고 있다는 민원들이 들어오고 있어서 잘못하면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는 우려에 행정기관이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해당 지자체인 천안시에서 한국기독교기념관의 홍보와 관련해 재차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계 일부 목회자와 장로들이 지속해서 한국기독교기념관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은 듯 기념관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전히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30일 현장 부지에서 착공예배와 함께 주요 도시에 홍보관 개관을 진행하고 있어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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