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부활절, 영적 의미를 통찰하자”

  • 입력 2021.03.31 21: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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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신측 총회장 최철호 목사가 2021년 부활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우리는 지금 길고 긴 겨울의 추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렇기에 2021년 부활의 은총은 우리에게 더없이 보배롭고 소중한 산 소망으로 다가온다”고 역설했다.

특히 코로나를 하나님의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목하며,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방역과 접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영적 의미를 통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죽어야 부활이 있으며, 죽지 않으면 부활도 없다. 부활은 마치 고난을 위해 태어난 듯한 인간으로 하여금 그 고난의 고리를 끊고 영원한 지복을 가져다주는 신적 작용”이라며 “부활은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하나님의 생명을 부여받아 이루어지는 그분의 능력”이라고 선언했다.

나아가 “하나님은 그 능력으로 죄인을 의인 되게 하시고, 그 능력으로 사단의 권세 아래 있던 불쌍한 영혼을 그분의 자녀 되게 하시고, 그 능력으로 불의와 의를 분별하여 그분의 공의를 이 땅에 구현케 하시고, 땅에 한정되는 백성들을 하나님 나라의 천국 백성 되게 하신다”고 찬양했다.

계속해서 부활의 능력을 피력한 최 목사는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얻을 뿐 아니라,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공급받음으로써 전 인격이 새롭게 변화되어 그분의 자녀와 백성으로 합당하게 질서 지어지는 은총”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활은 육신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참 사랑을 깨닫게 해준다”며 “그것은 성령을 통해 이뤄지며, 우리에게 부어주신 사랑(아가페)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람을 사랑케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 화합과 평화, 공존의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부활의 능력을 깊이 조명했다.

특히 최 목사는 “부활은 먼 미래에 이뤄질 종말론적 부활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까지 관통하는 하나님의 역사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듭나는 것(중생)은,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부활이다. 부활은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칭의가 실재가 되는 성화의 한 방편”이라며 “우리는 이 긴 겨울을 맞이하여 부활의 기쁨과 함께 그 의미를 우리의 삶 속에서 더욱 깊이 되새기고, 통찰하고, 각성하고, 다짐하고, 녹여내고, 실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19를 창조주 하나님의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먼저 된 자들, 물과 피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움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각성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최 목사는 “중요한 교회 직임을 맡은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회적 명망을 얻고 높은 지위에 있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 혹시 자신의 유익을 앞세우고 그로 말미암아 불의에 자발적으로 편승하고,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보다 더 악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영혼이 병들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고 “일차적 책임은 주의 종들에게 있다. 부활의 참된 은총을 누구보다 갈망해야 할 사람은 목회자들이요, 그리스도인들이다”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그럼으로 “이 부활의 날에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영혼의 귀로 듣고 심비에 새겨야 한다. 우리는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해야 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복된 명령을 구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날마다 거듭나는 부활을 경험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리하여 하나님이 언약하신 구분의 것을 함께 향유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땅에 미움과 폭력과 전쟁이 사라지고, 참 평안과 평화가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질 것”이라고 희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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