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사회정책위, 미얀마 교회들에 후원금 전해

  • 입력 2021.04.02 22: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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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 주관으로 국내 미얀마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감회를 갖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1일 태화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에 체류중인 미얀마인교회 16개처 대표들이 함께했다.

오정호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교회다. 우리의 형제 교회인 미얀마 교회를 생각하며, 돕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면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축복이 여러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작은 우리의 마음이 모이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복으로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젊은 군인들의 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 슬로건으로 ‘젊은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젊은이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외친다”며 “나는 ‘미얀마 교회가 살아야 미얀마가 산다’,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야 미얀마가 산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기도하며 승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표회장 이철 목사는 “500명이 넘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비극”이라며 “이번에는 크리스천 형제들이 앞장서서 저항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교회가 미얀마를 위해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미얀마인 한국교회를 대표해 MCC-Korea 회장 묘민라 목사는 “미얀마는 5400만이 넘는 인구에 156개 이상의 민족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동안 진정한 민주주의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2월1일에 또 다른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여 합법적으로 선출한 정부 인사들을 체포했고, 국민들을 억압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과 공무원들까지 군사 쿠데타를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평화롭게 시위를 했지만, 쿠데타 독재자들은 가혹하게 대응해 구타와 총격으로 4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고 실상을 전했다.

묘민라 목사는 “군사 쿠데타 이전에 선출된 의회 의원 연합인 CRPH도 연방 군대를 구성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Karen 반군 단체와 Kachin 반군 단체들은 쿠데타군과 격렬한 전투를 치르면서 무장 혁명이 답이라고 하는데, 나는 무엇이 답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한국도 과거에 우리 미얀마의 현재 상황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으니 좋은 조언과 기도의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미얀마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로 모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후원하기 위해 국내 16개 미얀마인 교회와 미얀마 내 교단에 새로남교회가 조성한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교총은 이후에도 추가 기금을 마련하여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는 미얀마인 약 3만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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