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에 37억원 긴급구호

  • 입력 2021.04.02 23:24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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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불타고 있는 난민캠프 (사진 제공=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피해 극복을 위해 약 327만 달러(한화 약 37억원)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3월22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캠프 내 8098가구, 4만490명이 피해를 입었다.

병원, 식수위생시설, 식량 배급소 등을 포함한 1609개의 주요 시설도 소실되었다. 또한 IOM(국제이주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500명 이상이 다쳤으며, 400여 명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수위생시설 소실로 인해 깨끗한 물을 구하고 개인위생을 확보하기 어려워 캠프 내 코로나19 방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충분한 식량 지원도 어려워 생계 기반을 잃은 피해 난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상황이다.

월드비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대응 사무소의 책임자인 프레드릭 크리스토퍼는 “로힝야 난민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로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분쟁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정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화재는 이들이 몸을 누일 공간마저 앗아갔고 수많은 난민들을 절망으로 내몰았다”고 전했다.

이에 “월드비전은 아동 보호를 위해 운영 중인 교육 센터와 다목적센터 중 일부를 임시 대피소로 전환했고, 정부·UN 및 인도적 지원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월드비전은 1년간 가장 피해가 큰 주거 환경 복구, 식량 및 생계 지원, 식수 위생시설 재건, 아동 보호 활동 등 다양한 구호 활동과 함께 한국월드비전은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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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전소된 난민캠프 (사진 제공=월드비전)

월드비전은 방글라데시에서 48년째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국제 NGO다. 현재 로힝야 난민 캠프 내 34개 구역 중 23개 구역에서 활동 중이며, 40만명의 로힝야 난민과 8만4000명의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코로나19로 취약한 상황 속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는 난민들을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고, 임시보호소에서의 집단생활로 인해 난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월드비전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피해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긴급구호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네이버 해피빈과 월드비전 후원 계좌를 통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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