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2021 부활절 새벽 깨우며 하나 되어 기도

  • 입력 2021.04.07 16:15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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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일 서울 신내감리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2021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

2021년 부활주일 새벽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4일 서울 신내감리교회(김광년 목사)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2021년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온라인 예배 형식으로 NCCK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김광년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부활절 새벽예배에는 먼저 부활의 증인으로 세월호 유가족(2학년 3반 김시연 엄마),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미얀마성공회)가 기도문을 낭독했고, 부활초 점화가 이뤄졌다.

말씀의 예식순서에는 정승원 청년(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회연합회 회장)이 신명기 30장 1~4절 말씀을, 김창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가 로마서 8장 22~25절, 황교홍 사관(구세군한국군국 업무국장)이 마가복음 16장 9~15절 말씀을 봉독했고, 메조소프라노 이현승의 ‘살아계신 주’ 특송이 있었다.

이어서 육순종 목사(NCCK 교회일치위원장)가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육 목사는 “따듯한 봄기운이 온 땅에 가득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로 인한 차가운 어둠에 묶여 있다”며 “세상의 희망을 전하고 부활의 소식을 전해야 할 우리 시대의 교회는 마치 빛이 없는 등불처럼, 맛을 잃은 소금처럼 보인다”고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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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순종 목사(NCCK 교회일치위원장)가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금 부활의 소식을 전하라고 명하신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우리의 탐욕과 욕망의 걸음을 멈추라는 것, 뿌리로부터 우리 자신을 성찰하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돌이켜봐야 한다”고 요청했다.

육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은 예수의 부활이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서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부활은 소생이나 회생이 아닌 새로운 차원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존재가 변화되지 않으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없다. 우리의 선입견, 고정관념, 낡은 패러다임, 옛사람을 버려야 한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다른 목표와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육 목사는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돌이킴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우리는 탐욕과 무절제한 삶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단해야 한다. 결단의 자리에서 비로소 우리에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육 목사의 설교 후 최소영 목사(NCCK 여성위원장)가 ‘교회를 위하여’,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가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김정수 목사(대한기독교서회)가 ‘창조질서를 위하여’, 김경민 총장(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하여’,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미얀마성공회)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하여’ 기도했다.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는 “매일 밤낮으로 미얀마인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떨고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시위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힘을 주시고, 수많은 사망자들의 가족들과 희생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미얀마인들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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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신내감리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드려진 2021 부활절 새벽예배

이어 나핵집 목사(한국교회종전평화운동본부 본부장)는 ‘2021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기도문(남측초안)을 낭독한 후 이홍정 목사(NCCK 총무)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 성령님의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인류와 자연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활절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선언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의 성취를 희망하며,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진 ‘값비싼 친교’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관통한 부활의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새로운 존재로의 갱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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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정 목사(NCCK 총무)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무는 “한국교회의 부활절이,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새 희망이신 부활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백화만발한 하나님 나라 정원의 희망과 기쁨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이철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복기도와 파송의 시간있었으며 찬송가 165장 ’‘주님께 영광’을 부르며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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