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미얀마 만윈카이딴 총리에 기도와 협력 약속

  • 입력 2021.04.21 17: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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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21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만윈카이딴 총리와 영상통화를 갖고 기도와 협력을 약속했다.

자신을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한국의 가장 큰 교단 총회장이라고 소개한 소 목사는 만윈카이딴 총리에게 “미얀마 민주주의의 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만윈카이딴 총리는 “민간인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한국 정부,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도와 도움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 목사는 “한교총은 이미 사회정책위원회를 통해 지원 활동을 시작했고, 한교총 이사회에서 회원교단의 모금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국제사회 책임있는 인사들에게도 적극적 개입과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만윈카이딴 총리와 영상통화 후 SNS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한 소 목사는 “총리님이 하나님을 독실하게 섬긴다는 말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임을 알고 더 반갑기 그지없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도 민주화의 봄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런 것처럼 미얀마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희생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공감했다.

이어 “특별히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고 희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런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민주화의 봄이 확실하게 올 것을 믿고 기도한다”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다. 한교총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도록 했다. 저희 교회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소 목사의 인사에 만윈카이딴 총리는 “나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목사님과 통화하기 조금 전에도 예배를 드렸다. 이번 민주화운동은 교회가 앞장서고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이 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꼭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국내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 하나님의 은혜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한교총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은 앞서 소강석 목사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인 소모뚜, 얀나인툰, 정범래 공동대표를 면담하고, 이들의 추진하고 있는 Korea Safe Zone(KSZ)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잡아 지지하고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KSZ 건설사업은 미얀마에서 발행하고 있는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난민촌 건설사업으로 약 2만여명을 수용하는 시설로 계획되고 있으며, 정부의 결단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미얀마 현지 인터넷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만윈카이딴 총리와 소강석 목사의 통화는 예정보다 늦어져 30분간 진행됐다. 양측은 추후 다시 통화하며 관계와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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