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시대 성경통독의 길잡이 ‘김윤희 박사의 성경에센스’ 각광

  • 입력 2021.04.28 00: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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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66권의 핵심 내용을 각 권마다 5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담아 전달하는 <김윤희 박사의 성경에센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8년 신약 시리즈로 시작된 <성경에센스>는 2019년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의 성서한국운동과 함께 퍼져나가더니 이제는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즐겨듣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성경통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잇템’이 되어버린 <성경에센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신앙성장에 더욱 유용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2년여 전 오픈된 <성경에센스>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BibleEssence/featured) 구독자는 4만6000여명에 달하고, 창세기편은 18만회, 마태복음편은 1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시절 시작한 <성경에센스>는 그가 총장이 되고 나서까지도 이어졌고 성경통독에 없어서는 안될 길잡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교회의 자산이 되고 있다.

김윤희 총장은 “성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읽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신구약에 대해 짧게 두 페이지로 각권을 요약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것이 오디오와 비디오로 발전되더니 컴퓨터그래픽이 입혀져 놀라운 콘텐츠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5분 분량의 영상 안에는 성경 각권의 주제와 구조, 대상이 누구인지, 저자는 누군지, 무슨 목적으로 집필됐는지 등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들을 친절하게 수록했다. 이러한 정보들을 알고 성경을 보게 되면 보다 큰 그림 안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성경이 재밌어지고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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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성경은 알수록 더 많이 보이고 재미있어진다. 김 총장은 “마태복음의 저자는 마태다. 직업이 세리이다보니 드라크마와 달란트 등 화폐 단위가 유난히 자세하게 나온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성경인 만큼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토라에 익숙한 그들에게 맞춤으로 메시지도 5개로 묶었다”라며 “이런 정보들을 알고 읽으면 그것을 찾게 되고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경에센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유튜브를 통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콘텐츠에 목말라하던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무수히 발생하고 있다.

김 총장은 “해외에서 살다보면 이런 소스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성경에센스>를 들으며 성경통독 잘하고 있다고 연락이 온다. 목사님들도 설교하기 전에 본문에 해당하는 편을 듣고 강단에 올라서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나아가 “놀라운 것은 최근 교회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데, <성경에센스>를 발견하여 전 교인이 함께 들으며 성경통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새벽기도마다 활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도움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래서 무료배포다. 어떤 이익도 없다. 모두가 성경 읽는데 도움이 되고 목회활동하는데, 설교하시는데 도움이 된다면 나에겐 기쁜 일이자 은혜”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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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센스>는 평신도만을 위한 콘텐츠는 아니다. 목회자부터 청소년까지 성경에 관심있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김 총장은 “<성경에센스>는 성경 안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부분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신학교 수준에 버금가는 내용들도 있어서 우리 횃불트리니티 신학생들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는 피드백을 준다”라며 “성도분들이 <성경에센스>를 통해 성경을 읽으시면서 전도사님들과 대화를 하면 그분들이 깜짝 놀라실 것이다. 사역자들은 긴장해야 한다”고 농담어린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특별히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평신도들이 아는 것을 목회자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오히려 교회가 주도하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듣고 통독하길 권한다”며 “함께하면 도전이 되고 공동체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성경에센스>가 이 시대에 탁월할 수밖에 없는 점은 강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처음엔 초청을 받아서 하루 종일 강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초청할 필요 없이 열심히 듣고 성경 읽으면 된다”면서 “제직세미나 자료로, 임직자들 필수요건으로 활용하길 적극 추천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성경 읽으라고만 하지 말고 <성경에센스>를 보여주면 흥미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성경에센스>는 여러분이 성경을 읽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도구다. 도구는 잘 활용하면 너무 효과적이지만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5분이라는 시간은 설거지하고 나서, 지하철 안에서, 쉬는 시간에 들을 수 있는 길이다. 이 시간을 기회로 삼아 성경에 대한 지식, 주야로 묵상하는 습관,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 이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성경에센스>는 현재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고 있지만, 책으로 소장하며 읽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출간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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