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교회들 “악법과 조례 통과시키려는 행태 묵과하지 않겠다” 천명

  • 입력 2021.04.30 17: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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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기독교 최대 연합단체인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오정호 목사, 이하 대세충)가 4월29일 대전새로남교회에서 2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통해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평등법을 가장한 포괄적차별금지법 추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세충은 먼저 건강가정기본법에 대해 “현행법에 가족은 ‘혼인, 혈연, 입양’을 통해 구성된다고 정의하고 있는 것을 삭제하여, 혼인이나 혈연, 입양이 아닌 관계도 ‘가족’으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서구의 반 기독교적 성혁명론자들이 ‘가족 해체’를 위해 ‘다양한 가족형태 차별금지’라는 명분을 따라하는 것으로, ‘혼인, 혈연, 입양’이란 가족의 정의를 삭제하면서 ‘동거, 공동 거주자’도 가족으로 등록하게 하면서, 동성혼도 합법화하게 되는 문을 여는 것”이라고 실체를 폭로했다.

나아가 “한국은 출산의 98%가 혼인한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저출산은 심화될 것이고 잘못된 가족 개념이 옳다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세뇌하며 그것들을 신앙적 신념이나 양심을 기초로 비판하는 국민들은 ‘차별주의자, 혐오주의자’로 몰아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라며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악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대세충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차별’이란 명분으로 성경적 관점에서 동성애를 반대하고 성전환을 반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여 신앙의 자유를 파괴하므로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반대해 오고 있는 것”이라며 “서구와는 달리 동성애자 차별의 역사가 없는 한국에서 국민들에 대한 역차별을 담고 있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의 주장은 합리성이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종교 차별금지’와 관련해 “한국에서 이슬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음식문화와 제도를 보장하라는 주장으로, 이것은 행정 분야의 종교중립성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관용을 주장했던 프랑스에서조차 현재 거부되는 개념”이라며 “유럽에서는 할랄 도축을 금지하거나 모스크 첨탑건설을 금지하거나, 여성에게 이슬람 복장 착용강제를 금지하거나, 할랄 급식을 중단하는 나라들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대세충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일부 정치인들이 위와 같은 악법과 조례를 발의하고 비민주적으로 통과시키려는 행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과 다음 총선에서 양심이 깨어난 국민들과 기독교 복음의 신념을 지키려는 1000만 성도들과 함께 국가의 선량한 질서를 파괴하고 교회의 정상적인 선교와 교육을 압제하는 이 악법을 폐지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모든 정치인들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세충 2차 세미나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37개 시군구 연합회 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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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의 나쁜 차별금지법안 추진을 엄중히 경고하고 규탄하며 지역 교회들이 거룩한 연대에 의한 복음적 저항을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영길 변호사와 이재수 대표(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가 강사로 나서 ‘평등법과 건강가정 기본법 반대 설득 어떻게 할 것인가?’와 ‘차별금지법 유사조례, 대응사례 및 전략-충북을 보면서’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조영길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차별법을 받아들이도록 한 미국처럼 최근 우리나라도 소송을 통해 차별법을 법제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막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연합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해서 미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정의당이 평등법(차별법)을 발의했으나 지역구의원과 비례대표가 대부분 기독교의 반대가 거세다는 것을 알기에 교회를 의식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보면서 충청지역이 모범적으로 이 법안을 막아냄으로 하나님의 큰 뜻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남교회가 2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하며 충청지역의 영적, 윤리적 청정지역화를 위한 사역에 힘을 더했다.

오정호 목사는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대세충이 초지일관하는 사명으로 많은 역할을 잘 감당해 가겠다”며 “많이 격려해주시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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